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AMD, 삼성 4nm 공정 사용 계획 철회…파운드리 고객 확보 난항

3nm 공정 난항 속 AMD마저 이탈?…'수주 가뭄' 우려 커져
TSMC행 가능성·삼성과 협상 전략 분석 분분…파운드리 돌파구 마련 시급
AMD가 삼성전자의 4나노(nm) 파운드리 공정 사용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결정 배경에는 삼성의 3나노 공정 문제 및 AMD의 TSMC 생산능력 확보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MD가 삼성전자의 4나노(nm) 파운드리 공정 사용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결정 배경에는 삼성의 3나노 공정 문제 및 AMD의 TSMC 생산능력 확보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3nm 공정 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주요 고객사가 되리라 기대했던 AMD마저 삼성의 최신 4nm 공정(SF4X) 사용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나왔다고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이 지난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퀄컴, 엔비디아 같은 대형 고객사 이탈 가능성에 이어 AMD 물량 확보에도 실패하면서 삼성 파운드리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3nm 공정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퀄컴, 엔비디아 같은 대형 고객사의 수십억 달러 규모 주문을 놓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다. 여기에 더해 구형 공정 수요마저 줄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AMD의 4세대 4nm 공정(SF4X) 계약은 삼성 파운드리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SF4X는 삼성전자가 2021년부터 개발해 온 4nm 기술 최신판으로, 올해 3월 양산을 시작했다. 후공정(BEOL) 배선 기술을 적용해 제조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AMD가 서버용 CPU의 I/O 다이(die) 생산을 삼성 SF4X 공정에 맡기리라 예상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4nm 생산능력이 부족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이 유력한 대안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샘모바일은 최근 보도를 통해 AMD가 삼성 SF4X 공정을 사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AMD가 계약을 철회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매체의 아드난 파루키(Adnan Farooqui) 총괄 편집장은 "AMD가 TSMC에서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했거나, 혹은 삼성과의 협상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이유에서든 이번 결정은 삼성 파운드리가 직면한 어려움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