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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리비안·루시드 “트럼프발 관세로 차량당 수천달러 비용 상승”

지난해 6월 21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위치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2세대 R1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6월 21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위치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2세대 R1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루시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차량 생산 비용이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이에 따라 올해 전기차 인도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루시드는 전체 비용이 최대 15%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관세로 인해 차량당 비용이 수천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은 대규모 지출에 신중해졌고 과거보다 가격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올해 인도량 전망을 종전 4만6000~~5만1000대에서 4만~4만6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리비안은 차량당 약 7만 달러(약 9520만원)부터 시작하는 R1S SUV 및 R1T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루시드의 마크 빈터호프 임시 CEO는 “관세로 인해 전체 비용이 8~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올해 차량 생산량을 2만대로 유지할 계획이며 새로 출시하는 SUV ‘그래비티’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시드는 내년 출시 예정인 5만 달러(약 6800만원) 수준의 중형 모델 생산을 미국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루시드의 주요 시장이자 투자국이다.

두 업체 모두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에 따른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망 조정을 진행 중이다.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노멀에 위치한 공장 근처로 핵심 부품 공급업체를 이전하기 위해 1억2000만 달러(약 163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출시 예정인 보급형 SUV ‘R2’의 생산에 대비한 조치다.

이번 관세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정책으로 수입 전기차 및 부품에 대해 최대 25%의 세금을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일부 완화 조치를 포함한 행정명령 두 건에 서명했는데 여기엔 미국산 부품이 85% 이상일 경우 관세 면제, 일부 수입 부품에 대한 세금 공제 등이 포함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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