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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양밍 LNG 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에 GTT 기술 채택

현대중공업은 양밍 LNG 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에 GTT 기술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은 양밍 LNG 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에 GTT 기술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현대중공업이 대만 해운회사 양밍해운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 5척의 연료탱크 설계를 프랑스 회사 GTT에 맡겼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양밍해운으로부터 15,5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 데 이어 연료탱크 설계까지 수주하며 양밍해운과의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양밍해운을 대신해 프랑스 회사인 GTT에 대형 LNG추진 컨테이너선 5척의 극저온 연료탱크 설계를 맡겼다. GTT는 세계적인 LNG 연료탱크 설계 및 제작 업체로, 이번에 현대중공업에 공급하는 연료탱크는 GTT의 Mark III Flex 멤브레인 격납 기술이 적용된다.

Mark III Flex 멤브레인 격납 기술은 LNG의 끓는 점율(BOR)을 낮추고, 선박의 운항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각각 15,500TEU급 선박 5척에는 12,700m㎥ 용량의 단일 LNG 연료탱크가 장착된다. 탱크에는 GTT가 개발한 Mark III Flex 멤브레인 격납 기술이 장착되어 선박 작동 개선을 위해 낮은 BOR(비등율)을 제공한다.

GTT는 "중국 선주가 컨테이너선에 LNG 추진 기술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결정은 해상 운송의 탈탄소화에 맞춰 중화권에서 이 연료의 개발과 전망을 강조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15,5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은 2026년 2분기부터 2027년 1분기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LNG 추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LNG 추진 컨테이너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상 탈탄소화 맞춰 LNG 추진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


LNG 추진 컨테이너선은 액화천연가스(LNG)연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선이다. LNG는 이산화탄소(CO2), 유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미세먼지(PM) 등의 배출량이 기존의 해상유나 중유보다 훨씬 적어서 해상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연료다.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강화와 선주들의 환경 의식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MO는 2020년부터 해상유의 유황 함량을 0.5%로 제한하고, 2030년까지 선박의 CO₂ 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70%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LNG를 포함한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LNG 연료 공급 인프라와 LNG 연료 가격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NG 연료 공급 인프라는 세계 주요 항구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LNG 연료 가격은 기존의 해상유나 중유보다 저렴하거나 경쟁력있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운영 비용을 낮추고,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운영 중인 LNG 추진 컨테이너선은 약 30척 정도이며, 건조 중이거나 계약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은 약 100척 정도다. 주요 선주들은 대형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주문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선주인 양밍(Yang-Ming)이 처음으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주문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동향은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LNG 추진 컨테이너선은 해상 탈탄소화를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 중 하나로서, 규제, 환경, 비용, 성능 등 여러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수요와 공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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