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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50년] 국내 중화학공업 기업중 세계 1위 우뚝

1972년 설립, 1983년 세계시장 1위 오른 후 현재까지 독주
중화학공업 정책 수립후 최고의 성공 이끌며 국가경제 발전
유럽, 미국 일본이 주도하던 조선시장 한국 잡는데 큰 기여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2-03-23 08:00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바라본 일출. 사진=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바라본 일출.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23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72년, 어촌마을 조선소에서 시작해 해방 이후 국내 중화학공업 기업 가운데 최초로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40년여 동안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영국, 미국, 일본에 이어 글로벌 상선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업종을 통털어 단일기업 기준으로 40년 동안 글로벌 톱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기업도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소수에 불과하다.
엔진기계·정유·건설장비를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경공업 → 중화학공업으로 전환 최초 성공


현대중공업은 정부가 1970년대 들어서면서 국가경제의 근간을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대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에서 탄생한 산물 가운데 하나다.

수입대체산업 중심으로 꾸려오던 한국경제의 기본 체질을 혁파하고 기술력과 글로벌 지향성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펼친 중공업 육성의 첨병으로써, 현대그룹의 조선사업은 정부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첫 단추로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과업이었다.

국가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되어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전환하는 순간에도 자동차 제조산업 육성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고,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해 남아도는 건설장비와 기술인력들을 흡수할 새로운 산업이 필요했다. 이때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박정희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 조선산업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조선산업이야말로 한국전쟁 이후 가난과 치열하게 싸우던 시절 ‘’공업만이 살길‘이라는 구호에 부응해 대규모 고용 창출과 함께 전방·후방 산업 관련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아를 토대로 엄청난 외화를 획득, 산업보국에 기여하며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1983년 건조량 기준으로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현대중공업은 1987년 조선부문 수주·생산 세계 1위에 올랐으며, 1993년에는 ’연간 선박건조량 세계 최대‘, ’최대 화물선‘ 등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하면서 조선 세계 1위 위상은 지금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정신‘으로 성장, 혁신 통해 새 미래 열어야


현대중공업그룹이 공개한 창립 50주년 기념 엠블럼을 적용한 그룹 CI.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그룹이 공개한 창립 50주년 기념 엠블럼을 적용한 그룹 CI.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러한 현대중공업 성공의 배경에는 ‘창조적 예지’와 투철한 책임감을 갖고 주체적으로 일하는 ‘적극의지’, 한 번 한다고 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강인한 추진력’이란 현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은 “현대중공업이 기술·자본이 취약한 황무지에서 반세기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업을 일구어낸 기적은 이미 세계 기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창립 50주년은 아산정신을 거듭 기리고, 그 뜻을 심화시켜야하는 다짐을 확인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오 총장은 지난 5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말고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끊임없는 진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글로벌 기업도 근원을 다지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쇠퇴의 길로 들어서는 선례를 지나쳐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다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인의 신뢰를 받는 초일류 경쟁력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격상시키는 투혼을 불사르는 것이야말로 창립 50주년의 진정한 의미”라고 전했다.

자율운항‧친환경선박 등 미래 성장동력 제시


이에, 현대중공업은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내부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그룹은 자율운항기술과 친환경 선박, 수소밸류체인, 스마트 건설기계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 “1972년 창립된 현대중공업그룹에 2022년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해”라며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기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은 21일부커 ‘도전과 열정의 50년, 새롭게 열어갈 미래’라는 주제의 창립 50주년 특별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회는 현대중공업그룹 50년의 발자취와 나아갈 길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보여준다.

또,창립기념일 하루 뒤인 24일 현대중공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기념 영상과 최고경영자(CEO)와 고객·임직원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상영하며 비대면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하반기 판교 글로벌 R&D센터(GRC)에 입주하며 조촐한 기념식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정주영 창업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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