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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 찾은 사람인, 내 '님'도 찾아준다…비긴즈 '연애MBTI' 검사

사람인, 채용 이외 B2C 서비스로 첫 진출
탄탄한 데이터로 연애도 분석…. 연애 성향 찾아줘
인·적성검사 개발 노하우 기반 '진짜 심리 검사'
취업 시장 데이터로 '가짜 프로필' 근절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구인 구직시 '좋은 사람'을 알아보던 탄탄한 데이터 분석력을 기반으로 연애 시장에 진입했다. 사람인은 데이터 인증과 심리 검사 기반으로 관계를 매칭하는 데이팅앱 '비긴즈(begins)'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미지=사람인이미지 확대보기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구인 구직시 '좋은 사람'을 알아보던 탄탄한 데이터 분석력을 기반으로 연애 시장에 진입했다. 사람인은 데이터 인증과 심리 검사 기반으로 관계를 매칭하는 데이팅앱 '비긴즈(begins)'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미지=사람인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구인·구직시장에서 '좋은 사람'을 알아보던 탄탄한 데이터 분석력을 기반으로 연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람인은 데이터 인증과 심리 검사 기반으로 관계를 매칭하는 데이팅앱 '비긴즈(begins)'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비긴즈는 사람인이 2030 세대를 대상으로 쌓아온 매칭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를 비채용 영역, 그것도 주요 관심사인 연애 시장으로 적용한 첫 시도다.

비긴즈의 핵심은 'BLOOM 연애 성향 검사'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BLOOM 연애 성향 검사'는 사람인 심리검사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한 것으로, 사용자의 연애 가치관과 행동 패턴을 정밀 분석해 16가지 동물 유형으로 분류한다.

앱 안에서 가볍고 재미있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지만, 사실 인·적성검사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진지한 심리 검사다.
BLOOM 연애 성향 검사에는 개인의 가치관과 성격 등이 반영된다. 지난 8일 선공개 됐으며, 2주 만에 10만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완료할 만큼 반응도 뜨거웠다.

사람인 측은 "각각의 정보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만남 대상자를 추천하면, 매칭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팅앱 경험자들은 프로필을 보고 상대 신원의 진위에 대해 걱정하기 쉽다. 비긴즈는 이 문제를 페이스 인증과 사람인 이력서·자소서 데이터 기반으로 정면 돌파한다.

사람인 측은 "AI 기술과 취업 시장에서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짜 프로필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비긴즈는 본인 인증은 기본이며 프로필 사진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는지 '페이스 인증'이 필수다. 여기에 회사·학교 인증, 별도 링크를 통한 지인, 관심사 등 총 6단계 인증이 가능하다. 데이팅 서비스로는 최초로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도 추진 중이어서 온라인상 관계 형성에 신뢰와 안전성을 확보했다.

비긴즈의 또 다른 혁신적 기능은 바로 '블라인드 챗'이다.

많은 데이팅 앱들이 차용한 프로필 사진 중심 스와이프 시스템 만으로는 상대와 깊은 대화가 어렵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따른 데이트 매칭률 하락과 이탈은 기존 데이팅앱의 고질적 문제였다.

비긴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 과정에서의 '블라인드 채용'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처음 24시간 동안 상대방의 사진 없이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먼저 형성할 수 있는 '블라인드 챗' 기능을 내세웠다.
대화 후에 상호 호감이 있을 때만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기 때문에 외모 중심에서 벗어나 상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매칭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인 측은 "20·30세대는 '누구와 대화가 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비긴즈는) 진짜 마음이 통하는 연결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며, '대화'의 가치를 통해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낮췄다"고 말했다.

사람인의 데이팅앱 출시 배경에는 오랜 기간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아온 매칭 기술,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 AI 기반 분석 역량이 있다.

사람인 측은 "채용 시장에서도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정밀한 AI 데이터 분석과 신뢰 기반 플랫폼을 내세워 업계 선두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 그 노하우를 연애라는 새로운 접점으로 확장해 데이팅앱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람인의 B2C 신사업을 이끌어갈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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