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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튜버 회사 '브이쇼죠' 결국 폐업…"경영 실패로 자금 고갈"

미국 최대 규모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에이전시로 꼽혔던 '브이쇼죠'가 폐업을 선언했다. 사진=브이쇼죠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규모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에이전시로 꼽혔던 '브이쇼죠'가 폐업을 선언했다. 사진=브이쇼죠

미국 최대 규모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에이전시로 꼽혔던 브이쇼죠가 임금 체불 등 논란 끝에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대표는 경영 실패로 인해 자금이 고갈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건런' 저스틴 이그나시오 브이쇼죠 대표는 25일 공식 X(옛 트위터)를 통해 "브이쇼죠의 폐쇄를 결정했다는 어려운 말씀을 전한다"며 "브이쇼죠는 실패했으며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브이쇼죠의 논란은 3일 전인 22일, 간판 멤버 아이언마우스(Ironmouse)가 "브이쇼죠를 탈퇴한다"고 공식 선언하며 시작됐다. 아이언마우스는 당시 탈퇴 원인으로 수익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면역결핍증재단(IDF)에 전달할 예정이었던 51만 달러(약 7억 원) 규모의 모금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연이어 또 다른 간판 멤버 케이손(Kson)은 브이쇼죠 일본 지사 대표와 인터뷰하는 라이브 방송을 열었다. 일본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 본사의 경영 문제로 일본에서 거둔 수익 대부분이 본사로 전송되고 있으며 일본 멤버들 또한 오랜 기간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직원들 조차 임금 일부분을 체불당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공론화되자 두 멤버를 비롯해 브이쇼죠 소속이었던 모든 멤버들이 23일과 24일에 걸쳐 연이어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에도 브이쇼죠에 관해 '계약서에서 광고 수익 절반 이상을 요구했다', '커뮤니티에서 악의적 여론 조장을 시도했다'는 등 폭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저스틴 대표는 "지난 몇해 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영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에 실패했고 자금은 고갈됐다"며 "멤버와 직원, 친구,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심히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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