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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재탄생한 아프리카TV, '대삼림' 향한 과제 3가지

방송국·BJ→채널·스트리머…고착화된 이미지 탈피
오프라인 공간 통해 e스포츠·버추얼 분야 강화
6월 글로벌 베타 서비스 개시…국내외 공조 지속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10-15 16:05

10월 15일 개편된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 메인 화면을 캡처한 것. 사진=SOOP이미지 확대보기
10월 15일 개편된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 메인 화면을 캡처한 것. 사진=SOOP

토종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이 숲(SOOP)으로 재탄생했다. 플랫폼 리뉴얼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를 일신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공조 강화, 해외 시장 공략을 더해 신흥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복안이다.

아프리카TV는 15일 정오를 기점으로 SOOP으로 리브랜딩됐다. 기존의 고유 용어 'BJ'와 '방송국' 등이 글로벌 표준에 맞게 '스트리머'와 '채널'로 바뀌었다. 카테고리별 방송 시청 탭 기능과 다크 모드 추가 등 편의성 면에서도 개편이 이뤄졌다.

이는 2005년 5월 'W플레이어'란 이름으로 오픈한 후 20주년을 앞두고, 이듬해인 2006년 3월 아프리카TV란 명칭을 쓴 이후로 18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개편이다.

새로운 명칭 SOOP은 지난해 12월, 회사 최대 주주인 서수길 이사가 개인 방송 중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후 정찬용 대표가 연말 '2023 BJ대상' 시상식에서 리뉴얼을 확정지었으며 올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또한 SOOP으로 변경됐다.

SOOP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일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거 아프리카TV는 트위치에 대항하는 '토종 플랫폼'으로서 그 지위를 인정받았으나, 한편으론 '여캠'으로 대표되는 선정성 문제나 '큰 손'들의 별풍선 과금 경쟁 등의 이미지가 고착화된 면이 있었다.

최근에는 일부 BJ의 도박, 약물 등 도덕적 해이 스캔들이 발생,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정찬용 대표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SOOP은 브랜드 개편과 더불어 적극적 소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스트리머 '베베리'가 10월 12일 콘서트에서 노래 '봄이 와도'를 부르고 있다. 사진=베베리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스트리머 '베베리'가 10월 12일 콘서트에서 노래 '봄이 와도'를 부르고 있다. 사진=베베리 공식 유튜브 채널

채널 운영 측면에서 SOOP이 중요한 축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야로는 e스포츠와 버추얼을 들 수 있다. 올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 중계권을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중 유일하게 유치한 것, 국내 최대 인기 버추얼 스트리머로 꼽히는 이세계아이돌이 트위치 국내 운영 중단 후 SOOP으로 옮겨온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프리카TV 시절 확보한 공간 인프라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콘텐츠 시장 공략도 병행할 전망이다. SOOP은 현재 마포구 상암동 소재 '아프리카 콜로세움',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소재 '비타500 콜로세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프릭업 스튜디오'까지 서울에만 3개의 오프라인 경기장을 보유 중이다. 올 5월에는 버추얼 스트리머들을 위한 '모션 캡처 스튜디오 대관'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지난 12일,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선 SOOP 공식 버튜버 그룹 '프리아'의 멤버 '베베리'가 오프라인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에 더해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철권' 등 다양한 종목으로 SOOP 공식 e스포츠 대회와 이벤트 매치를 지속 개최해 '오프라인도 쉽게 접근 가능한 개인방송 플랫폼'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려 한다.

SOOP의 향후 과제로는 해외 시장 공략이 손꼽힌다. 국내 플랫폼 리뉴얼에 앞서 SOOP 글로벌 베타 버전이 올 6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영어 외에도 중국어 간체와 번체, 태국어를 지원해 아시아권 선제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버전에선 한국어를 영어 등으로 실시간 번역하는 자막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스트리머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 편, 현지 스트리머 영입을 통해 플랫폼을 키워나가는 투트랙 전략을 취할 전망이다.

정찬용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명 도입과 이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으로 사용자 중심의 열린 플랫폼을 향한 도약의 첫 발을 딛었다"며 "스트리머와 유저들이 SOOP이라는 플랫폼에서 더욱 다양하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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