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SOOP, 옛 아프리카TV)이 e스포츠 중계 전문 플랫폼이 되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인기 대회를 중계하는 것을 넘어 스트리머들을 중심으로 자생적인 대회 개최까지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SOOP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 e스포츠 종목과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월드컵(EWC) 일부 종목의 중계권을 확보했다. 두 대회를 모두 라이브 중계한 국내 플랫폼은 SOOP이 유일하다.
특히 e스포츠 월드컵 중계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T1 선수들, '철권 8' 종목에서 광동 프릭스 소속 '울산' 임수훈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중계했다. e스포츠 월드컵의 동시 시청자 수는 플랫폼 전체 통합 50만명에 이르렀다.
SOOP 측은 올 6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태국어를 지원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발로란트 챌린저스 태국 2024' 또한 생중계했다.
이와 같은 국내외 e스포츠 중계에 더해 자체 경기장을 통한 대회도 병행하고 있다. 숲 측은 마포구 상암동 소재 '아프리카 콜로세움',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소재 '비타500 콜로세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프릭업 스튜디오'까지 총 3개의 자체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KB 리브모바일이 타이틀 스폰서로 함께하는 이른바 '3대 e스포츠 리그'가 대표적인 사례다. 3대 e스포츠 리그는 구체적으로 'SOOP 스타크래프트 리그(SSL)과 'SOOP LOL 리그(SLL)', 'LOL 멸망전'이다.
'아프리카TV 철권 리그'또한 2017년 출범한 이래 최근까지도 지속 개최되고 있다. 최근에는 넥슨과의 협업을 통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이용자 참여 대회 '대운동회 그랑프리', 동아오츠카가 후원한 혼성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로나민C그니처' 대회 등도 선보였으며 오는 12월에는 'SOOP 발로란트 리그(SVL)'도 선보일 예정이다.
SOOP 측은 "게임사들은 자체 게임 IP 기반 대회와 신작 프로모션을, 비 게임사는 게임·e스포츠에 관심이 높은 젊은 세대 타깃 마케팅을 위해 스폰서십 등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양각색의 기업과 협력해 캐주얼 e스포츠 콘텐츠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