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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3643엔 대폭락…역대 3위 낙폭 속 약세장 진입

닛케이225 지수 5.96% 폭락 5만 7434엔 마감…6월 고점 대비 20% 밀려 약세장
미국 AI 데이터센터 규제 공포에 반도체주 투매…프라임 상장사 98% 일제히 하락
토픽스 3700선 턱걸이 속 시간외 선물 반등…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변동성 지속
11월 6일 역대급 폭락장을 기록한 닛케이지수 현황이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1월 6일 역대급 폭락장을 기록한 닛케이지수 현황이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하루 만에 3643엔 넘게 폭락하며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6% 떨어진 5만 7434엔으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과 반도체 기술주가 급격히 무너진 충격이 아시아 증시로 고스란히 전이되면서 일본 시장 전반이 기록적인 투매 장세에 휩쓸린 국면이다.

닛케이 3643엔 폭락과 역대 3위 낙폭


도쿄 증시는 개장 초반부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기록한 하락폭은 일본 증시 역대 3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장중 한때 지수는 5만 7000엔 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4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대로 밀려났다. 기술적 지표도 완전히 훼손됐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7만 2366엔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술적 분석상 공식적인 약세장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자 관련 설비투자 둔화를 점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한국 코스피와 대만 가권 지수도 일제히 급락하며 아시아 시장 전체가 동반 충격을 받았다.

프라임 98% 하락과 33개 전 업종 붕괴


하락세는 지수 대형주가 이끌었다. 인공지능 밸류체인의 핵심인 어드반테스트와 소프트뱅크그룹, 도쿄일렉트론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지수를 거세게 끌어내렸다.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꼬리를 물었다. 신용거래를 이용해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의 추가 증거금 요구가 빗발치자 손절매성 강제 청산 매물이 쏟아져 낙폭을 키웠다.

시장 내부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523개로 집계됐다. 하락 종목 비율은 전체의 98%에 달해 전면적인 투매 양상을 보였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1개로 1%에 머물렀다. 도쿄증권거래소 33개 전체 업종이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식료품과 석유석탄, 부동산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 내 자산 일시 관리 통보를 받은 JT는 하한가 매물이 쌓였다. 회전초밥 대기업 푸드앤라이프는 14% 급락했고 키옥시아 홀딩스도 8% 떨어졌다. 프라임 시장의 하루 매매대금은 12조 4808억 엔에 달했다. 성장주 중심의 도쿄 그로스250 지수 역시 5.63% 떨어진 709.12포인트로 6일 연속 내리막을 탔다.

토픽스 3700선 공방과 장기 불안 반증


도쿄 증시가 패닉 셀 국면을 벗어나 기술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주요 지지선의 수급 방어력과 미국 기술주의 안정 여부에 좌우된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는 전 거래일 대비 5.9% 하락한 3707.99포인트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미국 시간외 거래에서 인공지능 관련 종목 일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나스닥 선물 지수가 소폭 오름세를 타며 매도세를 일부 진정시켰다. 만약 미국 민주당의 규제 압박이 입법화되어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질적으로 중단된다면, 지수는 지지선을 깨뜨리고 장기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반대로 단기 과매도 인식이 확산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면 3700선을 저점으로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아셋매니지먼트One의 아사오카 히토시 치프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투자자가 토픽스 3700포인트를 심리적 바닥선으로 판단해 왔던 만큼 인공지능 관련 악재는 단기적으로 가격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미국 민주당의 구체적인 정책 행보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불안정한 시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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