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회 장악에 이틀 연속 국채 강세…전 만기 금리 4bp 이상 하락
재무부, 당분간 발행 규모 유지…월가 "재정적자·추가 금리 상승 위험 여전"
재무부, 당분간 발행 규모 유지…월가 "재정적자·추가 금리 상승 위험 여전"
이미지 확대보기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미국 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가 제약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가 당분간 국채 발행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데다 재정적자와 금리 상승 위험도 남아 있어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민주당의 의회 장악 이후 국채 공급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미국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시장에서 모든 만기 구간의 금리가 최소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대표적인 시장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4.84%로 내려가 지난 9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이날 0.2% 하락했다. 전날에는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민주당 의회 장악에 국채 공급 축소 기대
미국 국채시장이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낸 배경에는 중간선거 이후 달라진 의회 권력 구도가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정치적 변화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를 억제하고 향후 국채 발행 규모를 제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 공급이 예상보다 적어질 경우 기존 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조지 보리 채권 부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이번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권 교체가 아닌 의회 권력의 질서 있는 변화가 이뤄진 데다 보다 온건한 정책 기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미국의 재정적자가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수개월 동안 재정적자 증가 우려로 국채금리가 수년 만의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재정지출 확대가 제약될 가능성이 국채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중간선거 이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의회나 행정부의 권력이 양당으로 나뉘는 중간선거가 실시됐을 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후 한 달 동안 평균 18bp 하락했다.
◇재무부 "향후 몇 분기 국채 발행 규모 유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계획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재무부는 4일 향후 몇 분기 동안 중장기 국채의 입찰 발행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국채 발행 물량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향후 국채 공급 규모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됐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제약받을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재무부의 실제 국채 발행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의회 권력 변화가 곧바로 국채 발행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는 기존 재정적자를 충당하고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벤 램 크로스자산 전략가는 “민주당의 승리가 재정지출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할 것”일라고 전망했다.
특히 당장 국채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요인이 부족하다는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프랭클린템플턴 "재정적자 여전"…추가 강세에 신중론
그러나 일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번 국채금리 하락세가 계속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대규모 신규 감세와 지출 확대 법안이 제약받더라도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스티븐 도버 수석 시장전략가는 상당한 규모의 연방 재정적자와 높은 국채금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한 연방준비제도가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에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차입 부담이 지속되고 통화정책도 긴축적으로 운용되는 상황에서는 국채금리가 추가로 큰 폭 하락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 자산운용사 펜달그룹의 에이미 셰이 패트릭 인컴전략 책임자도 채권시장 강세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사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현재의 국채금리 하락 흐름을 장기적인 투자전략에 적극 반영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3개월을 내다보면 국채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보다 다시 상승할 위험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패트릭은 인공지능(AI) 규제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같은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의 승리 이후 국채금리가 단기간 하락했지만 미국 경제와 산업정책,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이다.
◇정치적 교착에 시장 안도…장기 금리 방향은 불확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데버라 커닝햄 글로벌 유동성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대부분의 정책에서 정치적 교착 상태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이 새로운 법안의 통과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금융시장은 전통적으로 정책 변수가 줄어드는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거부권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이 합의하지 않는 한 주요 정책 변화가 쉽지 않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의 승리에 따른 재정지출 억제 기대가 국채시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향후 국채 발행 부담과 금리 상승 위험을 고려할 때 추가 강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약 두 달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선거 결과 자체에서 향후 재정정책과 국채 공급,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민주당 의회 장악에 이틀 연속 국채 강세…전 만기 금리 4bp 이상 하락
재무부, 당분간 발행 규모 유지…월가 "재정적자·추가 금리 상승 위험 여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84%까지 떨어지며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미국 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가 제약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가 당분간 국채 발행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데다 재정적자와 금리 상승 위험도 남아 있어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민주당의 의회 장악 이후 국채 공급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미국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시장에서 모든 만기 구간의 금리가 최소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대표적인 시장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4.84%로 내려가 지난 9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이날 0.2% 하락했다. 전날에는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민주당 의회 장악에 국채 공급 축소 기대
미국 국채시장이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낸 배경에는 중간선거 이후 달라진 의회 권력 구도가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정치적 변화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를 억제하고 향후 국채 발행 규모를 제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 공급이 예상보다 적어질 경우 기존 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조지 보리 채권 부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이번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권 교체가 아닌 의회 권력의 질서 있는 변화가 이뤄진 데다 보다 온건한 정책 기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미국의 재정적자가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수개월 동안 재정적자 증가 우려로 국채금리가 수년 만의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재정지출 확대가 제약될 가능성이 국채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중간선거 이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의회나 행정부의 권력이 양당으로 나뉘는 중간선거가 실시됐을 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후 한 달 동안 평균 18bp 하락했다.
◇재무부 "향후 몇 분기 국채 발행 규모 유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계획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재무부는 4일 향후 몇 분기 동안 중장기 국채의 입찰 발행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국채 발행 물량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향후 국채 공급 규모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됐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제약받을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재무부의 실제 국채 발행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의회 권력 변화가 곧바로 국채 발행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는 기존 재정적자를 충당하고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벤 램 크로스자산 전략가는 “민주당의 승리가 재정지출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할 것”일라고 전망했다.
특히 당장 국채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요인이 부족하다는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프랭클린템플턴 "재정적자 여전"…추가 강세에 신중론
그러나 일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번 국채금리 하락세가 계속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대규모 신규 감세와 지출 확대 법안이 제약받더라도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스티븐 도버 수석 시장전략가는 상당한 규모의 연방 재정적자와 높은 국채금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한 연방준비제도가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에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차입 부담이 지속되고 통화정책도 긴축적으로 운용되는 상황에서는 국채금리가 추가로 큰 폭 하락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 자산운용사 펜달그룹의 에이미 셰이 패트릭 인컴전략 책임자도 채권시장 강세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사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현재의 국채금리 하락 흐름을 장기적인 투자전략에 적극 반영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3개월을 내다보면 국채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보다 다시 상승할 위험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패트릭은 인공지능(AI) 규제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같은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의 승리 이후 국채금리가 단기간 하락했지만 미국 경제와 산업정책,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이다.
◇정치적 교착에 시장 안도…장기 금리 방향은 불확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데버라 커닝햄 글로벌 유동성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대부분의 정책에서 정치적 교착 상태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이 새로운 법안의 통과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금융시장은 전통적으로 정책 변수가 줄어드는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거부권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이 합의하지 않는 한 주요 정책 변화가 쉽지 않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의 승리에 따른 재정지출 억제 기대가 국채시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향후 국채 발행 부담과 금리 상승 위험을 고려할 때 추가 강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약 두 달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선거 결과 자체에서 향후 재정정책과 국채 공급,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