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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바다에 가라앉은 아르헨티나 잠수함… 브라질 손잡고 다시 띄우나

- 2017년 아라 산후안함 침몰 뒤 수중 전력 공백… 신규 함정 3척 도입 검토
- 프랑스·독일 후보 압축 속 브라질 프로섭 사업 경험 살린 역내 건조론 부각
- 남미 특수선 시장 현지 생산·정비 결합 추세… 한국 조선업계 협력 모델 다변화 과제
아르헨티나 해군이 2017년 비극적인 참사 이후 멈춰 선 수중 전력을 다시 세우기 위해 신규 잠수함 3척 도입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아르헨티나 해군이 2017년 비극적인 참사 이후 멈춰 선 수중 전력을 다시 세우기 위해 신규 잠수함 3척 도입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이미지=제미나이4

아르헨티나 해군이 2017년 비극적인 참사 이후 멈춰 선 수중 전력을 다시 세우기 위해 신규 잠수함 3척 도입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아르헨티나 군사 전문매체 소나 밀리타르는 2026년 10월 24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유럽 완제품 직도입 방식 외에 이웃 나라인 브라질 이타구아이 조선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사업 타당성 평가 대상에 공식 포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미 해양 안보 구도가 재편 움직임을 보이면서 특수선 수출과 정비 사업 영토를 넓히는 한국 방산 가치사슬에도 새로운 시장 환경 분석이 요구된다.

비극의 9년 공백과 유럽 양강 구도

아르헨티나 해군은 2017년 11월 승조원 44명을 태운 아라 산후안함이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뒤 지금까지 운용 가능한 잠수함을 단 1척도 갖추지 못했다. 수중 억제력과 연안 방위 역량에 공백이 장기간 이어지자, 신규 함정 확보는 군 전력 정상화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기종은 프랑스의 스코르펜급과 독일의 209 차세대형(NG)급이다. 소나 밀리타르는 초기 구매 비용뿐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이어질 수명주기 유지 비용, 부품 조달 체계, 승조원 교육 훈련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총도입 예산 규모는 아직 대외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타구아이 조선소 경험과 넘어야 할 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이타구아이 조선소는 프랑스 나발그룹과 함께 추진한 잠수함 개발 사업인 '프로섭'을 거치며 스코르펜 계열 함정을 직접 건조한 시설과 숙련 인력을 확보했다. 남미 권역 안에 이미 검증된 건조 기지가 마련돼 있는 만큼 이를 평가 대상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현지 전문매체의 시각이다.

그러나 브라질 건조 방식이 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제 공사 일정과 총비용, 계약 책임 범위는 양국 정부의 정밀 공동 조사를 거쳐야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 부품 제조사의 참여 폭 역시 프랑스 원천 기술 업체의 품질 인증 기준과 양국 정부 간 협정에 좌우된다. 최근 양국 해군이 연합 훈련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나, 군사 친선 관계가 복잡한 산업 계약 조건을 직접 대체하지는 못한다.

남미 해양 방산 지형과 한국 특수선의 접근법


이번 논의는 남미 국가들의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이 단순 완제품 구매를 넘어 '역내 생산 및 현지 정비 체계 구축'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조선 방산의 대표 주자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역시 수상함과 잠수함 분야에서 해외 유지·보수·정비(MRO) 및 현지 조선소 협력 역량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설계 기술과 브라질의 생산 거점이 결합한 모델이 남미 권역의 표준 협력 구조로 안착할 경우, 역내 특수선 공급망이 특정 유럽 연합 체제 중심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정 여건에 따라 신규 발주가 장기 지연되거나 중고 함정 도입으로 방향을 틀 경우 역내 방산 구도 변화는 완만한 흐름에 머무르게 된다.

단품 판매 중심의 수출을 넘어 현지 조선소 협업, 기술 이전, 장기 후속 지원을 결합하는 포괄적 패키지 구축이 신흥 방산 시장 공략의 핵심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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