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니 공군 F-16 전투기, 동자바 고속도로 3.5km 구간 비상 착륙 훈련 성공
- 군용 활주로 절반인 24m 도로 폭과 거센 측풍…반복 출격 위한 유류 보급은 숙제
- 인니 공군 분산 교리 확산 시…운용 기종 전반 야전 정비 지원 요건 주목
- 군용 활주로 절반인 24m 도로 폭과 거센 측풍…반복 출격 위한 유류 보급은 숙제
- 인니 공군 분산 교리 확산 시…운용 기종 전반 야전 정비 지원 요건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인도네시아 공군이 2026년 10월 22일 동자바주 파수루안-프로볼링고 유료 고속도로 3.5km 구간에서 F-16 전투기와 EMB-314 슈퍼 투카노 경공격기의 비상 이착륙 훈련을 마쳤다.
말레이시아 방산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0월 24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이번 훈련이 전쟁 시 주요 공군기지가 파괴되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민간 도로를 대체 기지로 전환하는 분산 작전 프로그램이라고 보도했다.
1만 70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도서 지형의 방어 한계를 메우려는 시도이며, 향후 운용 기종 전반의 야전 군수 지원 체계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고한다.
중앙분리대 걷어내고 민간 도로를 군사 기지로 전환
작전 개시에 앞서 도로 관리 당국은 중앙분리대를 임시로 걷어내고 도로변에 이동식 야간 조명과 간이 항공 관제 장비를 세웠다. 슈퍼 투카노가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포장 상태를 살핀 뒤 전투기가 안전하게 착륙과 이륙을 매듭지었다. 2026년 2월 11일 수마트라 람풍 도로 훈련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성사된 도로 전개 시험이다.
모하마드 토니 하르조노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은 현장 훈련이 안전하고 순조롭게 끝났다고 평가했다.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 국방차관은 평시 민간 사회기반시설을 유사시 군사 자원으로 활용하는 전민방위시스템 구상을 실천에 옮긴 사례라고 설명했다.
군용 활주로 절반인 24m 노폭과 야전 보급 능력의 한계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도서 전역에 걸쳐 주마다 최소 1곳 이상의 비상 도로 활주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음 대상지로는 수도 자카르타 인근 시비퉁-칠린싱 구간과 롬복 지역 도로망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도로를 처음 건설할 때부터 군용기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해 차후 개조 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훈련 성공이 곧장 전시 작전 지속 능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쓰인 도로 폭은 약 24m로 일반 군용 활주로 폭인 45m에서 60m와 비교해 절반에 그친다. 좁은 차로는 항공기 좌우 조종 안정성을 옥죄며, 동자바 해안가 특유의 거센 측풍은 착륙 위험도를 끌어올린다.
지속적인 출격 횟수를 만들어낼 병참 보급 능력도 확인을 거쳐야 한다. 현장에서 엔진을 끄지 않고 연료를 채우는 절차가 시연됐으나, 적의 감시와 포격 아래서 폭탄을 다시 달고 기체를 정비하는 전 과정을 반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일간 차량 통행을 막고 사전 준비를 거쳐 진행된 만큼, 불시 기습 국면에서 민간 도로를 즉시 활주로로 바꾸는 기동 속도 역시 숙제로 남았다.
도서 분산 작전 가속과 야전 정비 체계의 과제
고정 기지 의존도를 낮추는 분산 작전은 현대 공중전의 필수 생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정 비행장이 타격을 입더라도 항공 전력을 여러 거점에 흩어놓으면 반격 능력을 보전하고 상대국의 표적 계산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러한 전술 변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군수 지원망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다목적 전술기 F-16과 더불어 한국산 전술입문기 겸 경공격기인 T-50i를 주요 전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향후 군 당국이 비상 활주로 운용 기종을 전술기 전반으로 넓혀갈 경우, 정규 공군기지를 벗어난 간이 활주로 환경에서도 가동률을 보장할 수 있는 이동형 지상 지원 설비와 야전 부품 보급 체계가 부수적인 군수 과제로 대두될 수 있다. 정규 기지 정비 중심의 기존 체계에서 나아가, 험지 분산 환경을 고려한 종합 군수 지원 역량이 현지 항공 전력 유지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향후 판가름은 수도권 인근 구간의 활주로 적합 판정과 더불어, 임시 거점에서 실제 무장을 달고 연속 출격하는 종합 군수 지원 역량이 갖춰지느냐에 달려 있다. 도로포장 상태를 유지하고 외딴섬 사이에 단절 없는 유류 보급선을 확보하는 속도가 인도네시아 공군력의 지속성을 가늠할 잣대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