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 온스당 4179달러 근접…12월 금리 인상 확률 88%, 연준 의장 발언도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투자자들은 미국의 주요 물가지표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향후 기준금리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달러화와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금값이 상승했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거래는 비교적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4178.97달러(약 561만원)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0.3% 오른 온스당 4202.70달러(약 564만원)에 거래됐다.
◇ 달러·유가 하락에 금값 상승…미 국채금리도 약세
금값 상승에는 달러화와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물러났으며 국제유가도 이날 하락하면서 약 일주일 만에 첫 내림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최근 고점에서 하락했다. 다만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가격 부담이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국채금리 하락 역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을 줄이는 요인이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스톤엑스의 밥 하버콘 수석 시장전략가는 "오늘 오전 달러와 유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시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과 15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 거래가 비교적 한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CPI·PPI 발표 앞두고 연준 금리 경로에 관심
시장의 관심은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15일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두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워시 연준 의장이 이번 주 내놓을 발언도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주요 변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이달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9%에 그쳤다.
반면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88%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 확대보다는 경제 성장세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각국의 높은 공공부채 수준과 국채금리 상승이 가져올 위험을 지적했다.
특히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국채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을 경고했다.
◇ 코메르츠방크 "금리 인상, 금 시장에 양면적 영향"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금리 인상이 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복잡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들은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가 없는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커지지만 동시에 각국 정부의 재정 부담이 확대돼 국가채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이 금 투자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면서 재정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귀금속 가격은 대체로 하락했다.
은 현물 가격은 0.6% 떨어진 온스당 59.94달러(약 8만500원)를 기록했다.
백금은 0.3% 하락한 온스당 1681.23달러(약 226만원), 팔라듐은 1.2% 내린 온스당 1130.30달러(약 152만원)에 거래됐다.
로이터는 달러와 유가 하락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 물가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이 향후 가격 움직임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