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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은행 4곳, 실적 개선에도 주가 희비…골드만삭스 4% 급등

골드만·씨티 실적 예상 웃돌아…JP모건·웰스파고는 기대 못 미쳐
지난 2023년 12월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월가 주요 은행 CEO들이 손을 들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찰스 샤프 웰스파고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로널드 오핸리 스테이트스트리트 CEO, 로빈 빈스 BNY멜론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3년 12월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월가 주요 은행 CEO들이 손을 들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찰스 샤프 웰스파고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로널드 오핸리 스테이트스트리트 CEO, 로빈 빈스 BNY멜론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사진=로이터
미국 월가의 주요 대형은행들이 올해 3분기 일제히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 충족 여부에 따라 주가 반응은 엇갈렸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가 4% 넘게 상승한 반면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일부 실적 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월가 대형은행 4곳이 3분기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지만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 은행의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사업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지만 호황을 누렸던 2분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최근 금리와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이 은행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온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이후에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 주가 4% 넘게 상승…씨티는 순이익 40% 증가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매출은 회사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복잡한 경영 환경에도 고객들이 자문과 거래 실행, 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매출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으며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제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이익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도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씨티그룹의 최대 사업 부문인 서비스 사업 매출은 15% 증가했다.
서비스 사업은 글로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금 보관과 이체,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다.

3분기에는 기업 고객들의 대출 잔액과 예금이 모두 증가했으며 기업용 카드 사용액도 10% 늘었다.

그러나 실적 개선에도 씨티그룹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했다.

◇JP모건 매출 8% 증가에도 예상 미달…대출심사 강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JP모건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한때 4%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회복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대출심사 기준을 다소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신용 거래 조건이 다소 느슨해진 것 같다"며 "더 이상 그런 거래를 무리하게 쫓아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대출시장에서 완화된 신용 조건에 대응해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이먼 CEO는 고객들이 은행 계좌에 AI 에이전트의 접근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관련 위험과 책임 이전 가능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JP모건은 고객 보호를 위한 도구를 개발하겠지만 외부 AI 에이전트가 은행 시스템에 무제한으로 접근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이러한 접근이 고객과 은행 모두에 지나치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도 매출 기대 미달…월가 실적 개선 속 주가 차별화

웰스파고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지만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웰스파고 주가도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했다.

월가 대형은행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모든 은행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한 셈이다.

WSJ는 최근 몇 달 동안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AI 확산이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은행주를 매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대체로 신중하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기업과 소비자의 지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경제적 회복력도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은행들의 이익 증가 여부뿐 아니라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는지가 주가를 가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JP모건과 웰스파고는 일부 실적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 역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주가는 하락해 실적 개선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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