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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3분기 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매출 성장 둔화

매출·주당순이익 시장 전망 웃돌아…미국 기존점 매출 0.3% 증가 그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도미노피자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도미노피자 매장.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형 피자 체인 도미노피자가 올해 3분기 동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과 해외 시장의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0%대에 머물면서 전반적인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핀비즈는 도미노피자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존점 매출 증가세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3.12% 하락했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미노피자의 3분기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4.60달러(약 6178원)로 시장 예상치인 4.36달러(약 5855원)를 0.24달러 웃돌았다.
매출은 11억8560만달러(약 1조592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1억7000만달러(약 1조5713억원)도 넘어섰다.

순이익은 1억5220만달러(약 2044억원)로 지난해 3분기의 1억3930만달러(약 1871억원)보다 9.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2억4180만달러(약 3247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도 기존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 증가율은 부진했다.

◇미국 기존점 매출 증가율 0.3%…해외도 0.2% 그쳐
도미노피자의 3분기 미국 기존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외 기존점 매출 역시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하면 0.2%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은 신규 점포 개설에 따른 효과를 제외하고 일정 기간 이상 영업한 매장의 판매 실적을 비교하는 지표다.

도미노피자의 전체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지만 기존 매장에서는 소비자 수요 확대가 제한적이었다는 의미다.
특히 미국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5.2%에서 크게 둔화했다.

해외 기존점 매출 증가율도 지난해 3분기의 1.7%보다 낮아졌다.

핀비즈는 이러한 기존점 매출 흐름이 도미노피자의 실적 개선과 대조를 이루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매출 증가가 기존 매장의 판매 확대보다는 신규 점포 개설과 공급망 사업 등 다른 요인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점포 175개 순증…공급망 수익성도 개선

도미노피자의 3분기 글로벌 소매판매는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도미노피자는 미국과 해외 시장에서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3분기 글로벌 순증 점포 수는 175개로 미국에서 26개, 해외에서 149개가 각각 늘었다.

해외 점포가 전체 순증 점포의 약 85%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

점포 확대는 기존점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공급망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3분기 공급망 사업 매출총이익률은 12.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도미노피자는 식자재 조달 과정의 생산성 개선이 공급망 사업 수익성 향상에 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사업은 가맹점과 직영점에 식재료와 관련 물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급망 수익성 개선과 점포 확대 효과가 맞물리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신임 CEO "고객 관계 강화·가맹점 수익성 개선"

조 조던 도미노피자 최고경영자(CEO)는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가맹점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던 CEO는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가맹점의 수익성을 높여 우수한 성과가 일상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매장 확대와 운영 효율성 개선뿐 아니라 기존 매장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도미노피자는 3분기 자사주 21만6282주를 총 7360만달러(약 988억원)에 매입했다.

아울러 주당 1.99달러(약 2673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12월 15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같은 달 30일 지급될 예정이다.

핀비즈는 도미노피자가 매출과 이익에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기존점 매출 증가세가 약해진 점이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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