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1월 약 6억 3,000만 달러 투입해 지분 100% 확보 추진
센서·PLC와 온로직 엣지 컴퓨터 결합… '자율 조작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
매출 10%에 불과한 북미 시장 본격 공략… 日 제조 전문성 앞세워 美·中 맞불
센서·PLC와 온로직 엣지 컴퓨터 결합… '자율 조작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
매출 10%에 불과한 북미 시장 본격 공략… 日 제조 전문성 앞세워 美·中 맞불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중국이 거대언어모델(LLM) 중심의 소프트웨어 생성형 AI 패권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전통 제조업의 강점인 센서·로봇 제어 기술에 온로직의 고내구성 엣지 컴퓨팅 하드웨어를 융합해 공장 스스로 장비를 판단·조작하는 '자율 공장 플랫폼'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0월 13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교토에 본사를 둔 옴론은 이르면 2027년 1월 미국 버몬트주 소재 산업용 컴퓨터 제조업체 온로직을 약 1,000억 엔(약 8,500억 원)에 인수할 방침이다.
'24시간 무중단' 온로직 하드웨어 확보… 현장 데이터와 AI 결합
2003년 설립된 온로직은 극한의 제조 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고신뢰성 팬리스(Fanless) 산업용 임베디드 컴퓨터 및 엣지 서버를 전문적으로 개발·양산해 온 기업이다.
온로직의 장비는 진동, 먼지, 극심한 온도 변화와 충격을 견디도록 설계돼 스마트 팩토리의 실시간 공정 데이터 수집과 기계 제어의 핵심 두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옴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주력 제품군인 산업용 센서,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 비전 시스템에 온로직의 고성능 산업용 PC를 결합할 계획이다.
현장 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대한 물리적 신호 데이터를 온로직 컴퓨터에서 구동되는 피지컬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기계와 로봇에 즉각적인 동작 명령을 하달하는 통합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개입 없이도 AI가 생산 라인의 이상 징후를 스스로 감지해 설비를 자율 조정하고, 최적의 수율 개선책을 도출하는 무인화 공장 구현을 지원한다.
산업용 PC 시장 2028년 3,100억 엔으로 급팽창… 북미 판로 확대 '일석이조'
시장조사기관 후지경제(Fuji Keizai)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컴퓨터 시장 규모는 공장 자동화(FA)와 온디바이스 AI 수요에 힘입어 2024년 대비 약 20% 성장해 오는 2028년 3,100억 엔(약 2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은 대만 어드밴텍(Advantech)과 독일 지멘스(Siemens)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형 인수합병(M&A)은 옴론의 지리적 매출 불균형을 해소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마감된 회계연도 기준 옴론의 제어 기기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095억 엔을 기록했으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일본과 중국 시장에 편중돼 있었다.
반면 북미를 포함한 미주 대륙의 매출 비중은 약 10%에 머물러 있었다.
미국 내 두터운 제조사 고객 풀을 보유한 온로직을 흡수함으로써, 옴론은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으로 부활하고 있는 북미 제조업 밸류체인 공략을 한층 가속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AI 경쟁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의 물리적 액추에이터와 로봇을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차세대 산업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 제조 대기업과 미국 엣지 하드웨어 기업의 결합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공급망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