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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7000만 달러 재건 첫발, 러 위협 뚫고 광물 안보 맞손

미·우크라 재건 투자 기금, 첫 핵심 광물 거래 포함 총 5개 신규 사업 승인
BGV그룹 플랫폼에 3000만 달러 투입…희토류·우라늄 등 매장지 개발 착수
전시 기반 시설 방어와 전략 자원 안보 확보 평가…추가 민간 자본 유치가 관건이라는 관측
 미·우크라 재건 투자 기금(URIF)설립 당시 양국 대표가 나란히 공식 서명하는 장면 사진=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관(Embassy of Ukraine in the USA) 공식 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미·우크라 재건 투자 기금(URIF)설립 당시 양국 대표가 나란히 공식 서명하는 장면 사진=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관(Embassy of Ukraine in the USA) 공식 뉴스룸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설립한 미·우크라 재건 투자 기금(US-Ukraine Reconstruction Investment Fund, URIF)이 첫 핵심 광물 거래를 포함해 총 5개 신규 사업을 승인하며 약 7000만 달러(약 942억 5500만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와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각) 한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체결된 양국 광물 협정의 첫 가시적 후속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전시 기반 시설을 보강하고 미국 핵심 공급망에 필수적인 전략 자원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결합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대외개발금융 총괄 DFC와 재건 기금 가동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광물, 국방, 에너지, 인프라 등 5개 전략 분야 집중 투자를 목표로 삼고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러시아와의 장기화된 전쟁 속에서 주요 기간 시설 파괴가 잇따르자 양국은 자금 조달 플랫폼 가동을 서둘렀다.

이번 사업을 주도하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개발도상국과 분쟁 지역의 민간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직접 설립한 전략 대외 국책 금융기관이다. 민간 기업이 전쟁 위험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우크라이나 현지에 공적 자본과 보증을 투입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정책 마중물 역할을 맡고 있다.

코너 콜먼 DFC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지금 투자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수라며 겨울철 피해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지 복구 수요가 누적되는 국면에서 재건 자금의 신속한 현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BGV그룹과의 3000만 달러 규모 핵심 광물 거래


이번 합의의 중심축인 광물 계약은 우크라이나 억만장자 헤나디 부트케비치가 설립한 BGV그룹과의 공동 투자 플랫폼 구축이다. 기금은 초기 단계 광산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해당 플랫폼에 약 3000만 달러(약 403억 9500만 원)를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콜먼 책임자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초기 단계 광산 프로젝트에 집중해 희토류, 우라늄, 베릴륨, 지르코늄 매장지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자원은 모두 미국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되어 있어 행정부 정책 우선순위와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자원 합작은 특정 해외 거점에 편중된 핵심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동맹 중심의 자원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풀이된다. 상업 채굴 단계로 이어질 경우 서방권의 첨단 원자재 수급 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개 프로젝트 전력망 보강과 향후 사업 지속성 과제


승인된 5개 사업은 광물 개발 1건 외에 전력과 난방을 지키기 위한 4개 인프라 프로젝트로 채워졌다. 발전망 타격을 방어할 분산형 열병합 발전 에너지 허브 플랫폼 2건과 함께, 비상 발전 배터리 연계망 및 전력 송배전 복구를 지원하는 시설 투자 2건이 동시에 추진된다.

이는 DFC가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DTEK에 제공하기로 합의한 약 1억 달러(약 1346억 5000만 원) 규모 대출과는 별개 자금이다. DTEK 지원 대출금은 약 60만 가구에 최대 2시간 동안 예비 전력을 공급할 대규모 배터리 시스템 구축에 배정된다.

사업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는 현지 전황 안정화와 추가 민간 자본 유치다. 전선 악화로 광산 인프라 구축이 지연될 경우 장기 자원 개발 경로는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콜먼 책임자는 기금 규모 확대를 위한 추가 민간 자본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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