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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3D 프린팅 폭탄 시험 성공… 부대 자체 조립으로 20㎞ 타격

- 외주 정비 배제한 채 유럽산 상용 기체에 자급 폭탄 탑재
- 250그램 폭약 결합… 중계기 활용 시 최대 20킬로미터 비행
- 한국 전방 분산 생산 대안 부상 속 군용 항재밍 차폐 과제
미 육군 제2기병연대가 외부 방산업체 지원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야전 자체 조립 공격 드론으로 훈련장 실탄 타격 시험을 완수했다.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미 육군 제2기병연대가 외부 방산업체 지원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야전 자체 조립 공격 드론으로 훈련장 실탄 타격 시험을 완수했다. 사진=페이스북

미 육군 제2기병연대가 외부 방산업체 지원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야전 자체 조립 공격 드론으로 훈련장 실탄 타격 시험을 완수했다.

기술 전문지 톰스하드웨어는 10월 4일(현지시각) 미 군사지 스타즈 앤 스트라이프스를 인용해 연대가 독일 바이에른주 그라페네베어 훈련장에서 3차원(3D) 입체 프린터로 제작한 폭탄을 탑재해 9월 30일 실사격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전훈을 반영한 분산 조달 실험이 확산하는 흐름은 한국군 드론작전사령부의 상용 부품 신속 획득 절차와 전자전 대응 체계에도 직접 연결되는 축이다.

야전 조립 기체와 훈련장 사격 검증


독일 주둔 미 육군 제2기병연대는 대대급 부대 주도로 공격 드론 실사격 훈련을 끝냈다. 장병들은 유럽산 상용 기체인 오르카(Orqa) MRM2-10 1인칭 시점(FPV) 드론을 직접 조립한 뒤 3D 프린터로 뽑아낸 탄두 케이스를 장착했다. 시험 과정에서 외부 군수 계약업체나 상급 제대의 기술 지원은 일절 투입되지 않았다.
부대 지휘부는 이번 성과를 전방 자급형 무기체계 구축의 실질적 분기점으로 본다. 마이클 배프 대위는 외부 계약자 도움 없이 장병 스스로 공격 드론 타격을 완수한 전통 육군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티모시 프라이스 대령도 부대가 현장 자원을 직접 개조해 신뢰성 높은 대응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부대 내부 자원만으로 소모성 무기를 제작해 전술 적응력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모듈형 폭탄 설계와 20킬로미터 타격 반경


실사격에 투입된 '드라군 폭탄'은 표적 조건에 따라 내부 구성을 바꾸는 모듈 설계를 채택했다. 드론 하부에는 전자식 안전장치를 갖춘 3D 프린팅 원통형 용기가 결합됐으며, 250그램 규격의 복합폭약(C-4)과 저전압 기폭장치를 탑재했다. 해당 용기는 폭약을 최대 약 0.9킬로그램까지 채울 수 있는 여유 공간을 갖췄다.

살상 방식은 표적 성격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된다. 보병 밀집지를 상대할 때는 볼베어링을 채워 파편 범위를 넓히고, 장갑 표적을 타격할 때는 성형작약 구조로 전환한다. 기체의 자체 작전 반경은 5킬로미터 수준이나, 별도 신호 중계기를 추가하면 최대 20킬로미터(약 12마일)까지 비행 범위를 확장한다.

미 육군은 우크라이나 전훈을 받아들여 3주 과정의 무인 고급 살상 교육을 운영하며 전방 제작 능력을 키우고 있다. 미 해병대는 중국산 부품을 배제한 3D 프린팅 드론을 도입 중이며, 미 해군도 항공모함 내부에 컨테이너형 적층 제조 설비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방 전투 부대가 소모성 타격 수단을 직접 생산하는 분산 군수 혁신의 일환이다.

한국 방위 조달 혁신과 전자전 방호 한계


미군의 야전 조립형 드론 시험은 한국 국방 혁신 4.0의 무기 획득 체계와 구조적으로 맞닿아 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드론작전사령부는 소형 자폭 드론의 대량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기존 무기체계 획득 절차는 소요 결정부터 실전 배치까지 수년이 소요된다. 검증된 상용 비행체와 3D 제조 공정을 결합할 경우 조달 기간과 획득 비용을 낮추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 정밀 기계 및 부품 생태계의 방산 진입 통로가 다변화되는 경로도 열린다. 체계 종합 대기업 중심 납품 구조를 넘어 서보모터, 소형 모터 제어기, 고방전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제조사들이 부품 공급망에 참여할 여지가 커진다. 규격 표준화가 뒷받침되면 전방 부대가 상용 모듈을 공급받아 현장에서 조립·운용하는 분산 생산 모델이 가능해진다.
다만 상용 분산 조달 체계는 전자전 방호 취약점이라는 뚜렷한 한계를 안고 있다. 상용 무선 링크와 플라스틱 차폐 케이스는 군용 항재밍 규격을 온전히 충족하기 어려워 적 전파 방해와 위성항법(GPS) 기만 공격에 취약하다. 강한 전파 방해 환경에서 안정적인 데이터링크와 군용 암호 체계를 확보하지 못하면 야전 생산 기체의 실전 효용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상용 기체의 대량 소모전 생산성과 고강도 군용 전파 차폐 기술의 현장 결합 여부가 향후 분산 무기 체계의 실전 안착을 좌우하는 쟁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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