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맥킨지 가우탐 쿰라 회장 저서 내용 바탕 인터뷰 보도
장단기 모순 처리·인재 육성·사명 중심 경영을 최상위 성과 요인으로 제시
창업자 퇴임 후 권한 위임 및 경영 방식 제도화 미비가 승계 리스크 원인
장단기 모순 처리·인재 육성·사명 중심 경영을 최상위 성과 요인으로 제시
창업자 퇴임 후 권한 위임 및 경영 방식 제도화 미비가 승계 리스크 원인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3일(현지시각)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 가우탐 쿰라 아시아 회장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CNBC는 권한 위임 미비가 승계 리스크를 일으킨다고 꼬집었다 . 승계 후 전문경영인 전환 과정에서 경영 방식의 제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적 부진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3가지 상위 성과 요인
쿰라 회장은 지난달 출간한 저서 '셰이퍼스 앤드 파운더스: 아시아의 탁월한 오너 최고경영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작성을 위해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팔구니 나야르, 태국의 사랏 라타나바디 등 아시아 최고경영자 약 30명을 인터뷰했다.
분석 결과 성공한 오너 경영자의 역량은 세 가지로 수렴됐다. 첫째는 장기 관점과 단기 시각을 동시에 다루고 큰 그림을 그리면서 세부 사항을 들여다보는 모순 처리 역량이다.
둘째는 보통 사람에게서 비범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인재 육성 능력이다. 셋째는 사명 중심의 경영 태도다.
오너 경영자 집단이 창출하는 가치와 성과는 전문경영인이나 국유기업을 상회한다고 쿰라 회장은 분석했다.
쿰라 회장은 "오너 경영자는 범주상 전문경영인이나 국유기업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최고의 성과를 낸다"며 "주주 수익률과 투자자본수익률이 가장 높고 가치의 대부분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파격 인사가 만든 성장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자신의 비서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업 책임자로 임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쿰라 회장에 따르면 마힌드라 회장이 해당 인물을 선택한 근거는 서류상 스펙이 아닌 삶의 경험에서 형성된 성품과 자신감이었다. 경영자가 인재의 가능성을 믿고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러한 경영 방식은 직원에게 도전 기회를 부여하고 지시 이행보다 자기주도적 실행을 높이 평가하는 기업 문화로 이어진다고 쿰라 회장은 짚었다.
승계 5년 후의 리스크
오너 경영 체제의 주요 리스크는 창업자 이후의 승계 과정에서 나타난다. 쿰라 회장은 창업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전환한 뒤 통상 5년이 지난 시점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경향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창업자가 퇴임 시점이 다가옴에도 경영 현안에 깊이 관여해 권한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하거나 시장 현실과의 괴리, 후임자에 대한 명확한 직무 권한 설정 미비 등에서 비롯된다.
경영 방식이 제도화되지 않은 점도 승계의 걸림돌이다. 오너 개인의 독특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해온 탓에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경영인이 경영권을 이어받아 운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 주요 대기업 그룹 역시 경영권 승계 및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과도한 경영 개입과 제도화 미비에 따른 리스크가 지적받고 있다.
향후 주요 그룹이 이사회 중심의 승계 절차와 권한 위임 규정을 제도화할 경우 전문경영인 체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너 가문이 직접 경영권 행사에서 이사회 감독 역할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혁을 이룰 경우 이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업 가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