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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열풍에 밀린 테슬라…주가 1년 12.5%↓

스페이스X 시총 2조달러 돌파…테슬라의 두 배
테슬라, 자동차서 로보택시·AI·옵티머스로 성장축 이동
테슬라와 스페이스X 로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와 스페이스X 로고. 사진=각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열풍이 이어지면서 한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테슬라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우주·위성통신 사업으로 이동한 가운데 테슬라는 전기차 경쟁 심화와 높은 기업가치라는 부담을 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27일(현지시각) 분석했다.

테슬라는 한때 주가수익비율(PER)이 1000배를 넘을 정도로 높은 성장 기대를 받았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증시에 입성하면서 시장의 관심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 직후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현재 기업가치는 2조달러(약 2724조원)를 넘어섰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2000억달러(약 2996조4000억원)다.

반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1조1000억달러(약 1498조2000억원)로 스페이스X의 절반 수준이다.

◇스페이스X 매출 급증…AI 투자도 확대

스페이스X는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78억달러(약 10조62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거의 두 배 증가했다.

다만 성장에 필요한 투자 규모도 크다. 같은 기간 인공지능(AI) 부문의 자본지출은 158억달러(약 21조5200억원)에 달했다.

모틀리풀은 “스페이스X는 우주산업과 위성통신, AI에 걸쳐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높은 기업가치와 대규모 투자 부담 역시 동시에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가운데 비야디(BYD)는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보다 훨씬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고 모틀리풀은 전했다.

테슬라의 차량 신뢰성은 개선됐지만 사이버트럭은 여전히 품질 문제와 리콜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12.5% 하락했다. 지난 5년간 상승률도 43%에 그쳤다.

◇자동차 넘어 로보택시·AI·로봇에 승부

테슬라가 내세우는 미래 성장동력도 더 이상 자동차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이 성공하면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크게 바꿀 수 있지만 실제로 의미 있는 이익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모틀리풀은 평가했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282억달러(약 38조4100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5% 감소한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였고 영업이익은 57% 급감했다.

자동차 판매 증가에도 AI와 로봇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가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테슬라의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PER은 약 343배다.

모틀리풀은 “테슬라의 투자 논리가 전기차 판매 확대에서 로보택시와 AI,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공 가능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미래 구상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며 테슬라 주식에 몰렸다면 이제는 스페이스X라는 또 다른 대형 상장사가 같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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