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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졸 실업률 7.3%…기업들의 AI 사전 스크리닝이 원인으로 부각

최근 미 대졸자 실업률 7.3%·불완전 고용률 42%…초급직 진입 절벽 격화
기업 66% "AI 사전 심사 확대" vs 학생 31% "AI 역량 불필요" 인식 격차
한국 대기업의 AI 스크리닝 확대와 수시 채용 전환이 맞물려 20대 신입 취업 병목 우려
미국 주요 기업 취업 응시자가 AI 기반 서류 스크리닝 과정과 역량 검사 시스템을 주시하고 있는 장면. 사진=제미나이3.5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요 기업 취업 응시자가 AI 기반 서류 스크리닝 과정과 역량 검사 시스템을 주시하고 있는 장면. 사진=제미나이3.5 생성 이미지
미국 최근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이 올해 8월 기준으로 7.3%까지 치솟은 가운데, 그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기업들의 'AI 채용 도구' 전면 도입이 지목됐다. 이는 미국 전체 실업률 4.1%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AI 사전 심사를 통해 취업자들이 걸러지면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AI 심사 강화와 기업들의 수시 채용 선호 현상은 향후 한국 주요 기업의 신입 채용 시장에도 구조적 병목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 대졸 실업률 7.3%로 급등, 전체 실업률 4.1%보다 월등히 높아


미국 청년 고용 시장의 경고등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5일(현지시각),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 등을 인용해 AI 기반 사전 심사 확산이 대졸 구직자들의 초기 시장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연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2~27세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7.3%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대졸자 장기 평균 실업률(3~4%대)과 미국 전체 실업률(4.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군에서는 최근 대졸자 실업률이 팬데믹 이전(2017~2019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학사 학위가 필요 없는 일자리에 종사하는 불완전 고용률도 42%로 장기 평균(33.7%)을 웃돌며 미국 청년층의 고용 질이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세턴홀 대학 학생 미켈라 디로렌조는 "AI가 학생들의 취업 동기와 이력서 작성 방식, 졸업 후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졸업 직후 대학원에 진학하던 학생 상당수가 임시직을 선택하는 등 청년층의 초기 경력 형성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최근 기업들이 신입 공채를 줄이고 AI 스크리닝 등을 통해 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면서, 학위(석사)보다는 단 6개월이라도 실제 현장 경험이나 실무 이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 채용하는 분위기를 고려한 청년들 선택의 결과로 풀이된다.

AI 사전 심사 66% 확대 의향


구직 난항의 주요 배경으로는 기업들의 AI 채용 도구 도입 급증이 꼽힌다.
비즈니스 전문 소셜 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 조사에서 채용 리더의 66%가 사전 면접 스크리닝 단계에서 AI 활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구직자 역시 81%가 구직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뜻을 밝혔다.

다만 연준은 AI 외에도 원격근무 확산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가 실업률 상승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반면 레벨리오 랩스의 에반 손 대표는 AI를 조기 도입한 기업들이 시니어 직급 채용을 우선시하면서 청년 구직자들이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재 수요와 학생 인식 간 단절도 심각하다.

미국 대학고용주협회(NACE) 조사에서 채용 공고 중 AI 기술을 명시한 비율은 16.5%로 상승했으나, 졸업 예정자의 31%는 AI 역량이 경력에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50.5%는 관련 역량을 쌓지 않고 있어 고용주와의 인식 격차가 드러났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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