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화물망 거쳐 미국 대신 홍콩 도착…현지서 반환 안 돼
조종석 캐노피·무장창 문 포함…호주 "비민감" vs 美 군사전문가 "기술 유출 우려"
美 국방부·호주 경위 조사 착수…중국 외교부 "해당 사안 알지 못해“
조종석 캐노피·무장창 문 포함…호주 "비민감" vs 美 군사전문가 "기술 유출 우려"
美 국방부·호주 경위 조사 착수…중국 외교부 "해당 사안 알지 못해“
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각) 해당 화물에는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는 특수 코팅이 적용된 조종석 캐노피와 내부 무장창 문 부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호주 정부는 이번 배송 문제의 경위 파악에 나섰으며, 의도적 탈취나 정보 공작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국은 과거 한국의 K-21 장갑차를 장기간 '억류'하면서 장갑차 기밀을 빼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이번에도 F-35 기밀 탈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출발해 한국 도착했다가 홍콩으로 행선지 변경돼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말 호주 공군(RAAF)이 운용한 F-35A의 결함 부품을 정비하기 위해 미국 제조사로 보내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F-35 프로그램은 전 세계 운용국들이 정비용 부품을 공유하고 민간 항공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부품을 주고받는 공급망 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당초 화물 운송을 맡은 민간 물류업체(UPS)의 화물편은 호주에서 출발해 중간 환승 거점인 한국에 착륙했다. 해당 화물은 예정된 항로인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대신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으로 운송됐다. 운송망 내에서 어떤 이유로 행선지가 변경되었는지는 현재 양국 당국의 조사 대상이며, 고의 개입인지 단순 물류 분류 착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홍콩에 도착한 부품들이 현지에 머물고 있으며 현재까지 반환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다 전파 흡수 도료와 표면 접합 처리 적용된 민감 부품
분실된 화물은 비행 중 발생한 결함으로 수리 또는 폐기 판정을 받기 위해 이송된 부품이다. 조종석 캐노피와 내부 무장창 문은 스텔스 성능의 핵심 요소인 레이다 흡수 도료(RAM)와 표면 접합 처리가 적용되는 부위다.
이 사안을 두고 당사국과 전문가 사이에서는 시각차가 나타나고 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사건 발생을 확인하면서도 "해당 부품들은 기밀에 해당하는 민감 장비가 아니다"라며 과도한 안보 위협 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워존(The War Zone)과 항공 전문가들은 비록 수리용 결함 부품이라 하더라도 실물 표면 코팅의 성분과 구조, 도료 접합 기술이 노출될 경우 스텔스 기술 분석이나 탐지 대응책 연구에 참고 자료로 쓰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식 조사와 향후 전망
미국 국방부 F-35 공동프로그램실(JPO)은 "배송 문제를 알고 있으며, 부품 회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보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국방부 역시 제조사인 록히드마틴 및 미국 측과 협력해 호주 내 반출 및 물류 절차 전반을 검토 중이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해당 사건에 대해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홍콩 당국 역시 개별 화물 사안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외부의 조직적 개입을 뒷받침하는 공개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공식 조사를 통해 민간 화물망의 경로 오지정 원인이 규명되어야 명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