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스로픽과 구글 손잡고 55조원대 계약 확보하며 버리의 가치 비판 반격
- 2분기 인프라에만 21조원 투입해 사업부 적자…90일 단기 해지 조항 부담
- 발열 제어 난제로 우주 데이터센터는 2030년대로 지연…지상 클라우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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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8000억 달러(약 2460조 600억원) 가치로 상장한 뒤 지상 인공지능 컴퓨팅 사업에서 연환산 408억 달러(약 55조 7613억 6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모틀리풀은 2026년 9월 23일(현지시각) 해당 계약에 90일 사전 통지 해지 조항이 붙어 있고 2분기 인공지능 인프라 지출 158억 달러(약 21조 5938억 6000만원) 탓에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이 이어지면서 한국 반도체 제조사의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닿는 구조다.
지상 컴퓨팅 계약으로 반전 나선 배경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고평가 논쟁이 일었다.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상장 신청 서류 어디에도 1조 달러(약 1366조 7000억원) 가치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스페이스X를 소규모 우주 사업과 틈새 통신, 부진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결합체로 규정했다.
그러나 지상 기반 인공지능 계약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시장의 계산도 달라졌다. 앤스로픽은 컴퓨팅 자원 이용 대가로 월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083억 7500만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알파벳 산하 구글은 월 9억 2000만 달러(약 1조 2573억 6400만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리플렉션 AI는 월 1억 5000만 달러(약 2050억 500만원)를 내기로 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고객사도 월 11억 1000만 달러(약 1조 5170억 3700만원)를 약정했다. 세부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형 수주 성과와 인프라 비용 부담
네 고객사에 컴퓨팅 자원이 완전 공급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환산 계약 규모는 408억 달러(약 55조 7613억 6000만원)에 달한다. 모틀리풀 칼럼은 대형 고객사 확보 덕분에 스페이스X 인공지능 사업부가 "아마존 웹 서비스의 가벼운 버전"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무 부담은 해소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2분기에만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158억 달러(약 21조 5938억 6000만원)를 투입했다. 대규모 설비투자 탓에 인공지능 사업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구체적인 영업손실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우주 서버 지연과 단기 해지 조항 변수
계약 조건에 포함된 90일 해지 조항은 수익 지속성을 흔드는 요소다. 고객사가 대체 공급처를 찾거나 자체 연산 수요를 줄이면 수주 잔고는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인공지능 가속기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경우 수익성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주 인프라 상용화 일정도 당초 기대보다 늦춰지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026년 9월 26일 기사에서 우주 데이터센터 상용화가 2030년대에 도래할 것으로 전했다. 우주 환경의 극심한 발열 제어와 전력망 설계 기술 한계가 주된 이유다.
스페이스X의 대규모 인프라 지출은 고성능 가속기 수요를 거쳐 한국 반도체 기업의 메모리 공급선으로 연결된다. 지상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인공지능 컴퓨팅 수요가 유지되면 고대역폭 메모리 납품 계약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고객사들이 90일 해지 조항을 가동해 인프라 투자 회수가 늦어지면 반도체 공급망으로 이어지는 선발주 흐름도 둔화할 수 있는 구도다.
지상 클라우드의 실제 흑자 전환 시점과 우주 데이터센터 상용화 일정이 시장 평가를 가를 핵심 기준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