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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휴전' 담은 부산 합의 2개월 연장…한국 반도체 한숨 돌렸다

부산 합의 종료일 내년 1월 10일로 연장…추가 무역 협상 시간 확보
미 재무부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로 이란 금융 압박
AI 안보 통지 체계 구축 논의…K-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완화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무역 긴장을 완화하는 '부산 합의' 효력을 2027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부산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타결한 무역·관세 조정 협정이다.
미·중 무역 휴전 연장은 한국 수출 산업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반기 대중 관세 폭탄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한국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기업의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미국 뉴욕시 제이피모건 체이스 글로벌 본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언론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미국 뉴욕시 제이피모건 체이스 글로벌 본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언론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4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오는 11월 10일 종료 예정인 부산 합의를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검토할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며칠 동안 회담했다.

AI 안보 통지체계와 이란 제재 가속


베센트 장관은 중국 측에 AI '통지 체계' 설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는 AI 관련 안전 사고 발생 시 사전 또는 즉시 상호 통지하는 메커니즘이다.

미국이 기술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중국 역시 통제 불능의 AI 에이전트 출현이나 비국가 행위자의 사이버 공격, 생물 무기 개발 악용 위험을 차단하는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 재무부는 지난 8월 출범한 이란 경제 압박 작전인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이란에 대한 금융 차단 조치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이란발 국제 항공편의 80~90% 이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미·이란 간 충돌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베센트 장관은 이란 정권의 분쟁 종식 경로로 정권 내분, 민중 봉기, 협상 타결 등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 반도체 수출 숨통 틔나


미·중 무역 휴전 연장은 한국 수출 산업에 단기 호재로 작용한다. 상반기 대중 관세 폭탄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한국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기업의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AI 안보 위험 관리에 나서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대중 고급 AI 반도체 수출 통제 범위도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의 대중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첨단 메모리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와 국제 항공·해운망 차단은 위험 요인이다. 제3국 기업에 적용되는 2차 제재 영향으로 중동에 진출한 한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금융 결제 지연 및 수주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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