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년 8개월 장기 계약… PIDC 승인 거쳐 월 21만 달러 확보
- 행정 조직 외부로 이전… 기존 야드 전면 생산 체제 전환
- 50억 달러 투자 본격화… 연 10척 건조·5000명 고용 목표
- 행정 조직 외부로 이전… 기존 야드 전면 생산 체제 전환
- 50억 달러 투자 본격화… 연 10척 건조·5000명 고용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필라델피아 네이비야드 내 부지 47에이커(약 19만 225㎡)를 새로 임차하며 생산 역량 확장에 본격 돌입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2026년 9월 23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산업개발청(PIDC)이 47년 8개월에 달하는 장기 임대 계약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사무공간을 외부로 빼내고 생산부지를 대거 추가 확보하면서, 연간 10척 이상 건조 체제를 갖추려는 한화의 미국 현지화 전략이 구체적 실행 단계로 올라섰다.
리저브 베이슨 부지 확보로 야드 면적 대폭 확장
이번에 확보한 부지는 네이비야드 서부 리저브 베이슨 일대 여러 필지에 걸친 47에이커 규모다. 계약 기간은 총 47년 8개월이며, 만료 시점에 계약을 연장하거나 해당 부지를 사들일 수 있는 선택권이 포함됐다.
임차료는 에이커당 매달 4500달러(약 615만 원)로, 47에이커 전체 기준 월 21만 1500달러(약 2억 8912만 원)다. 요금은 매년 2.5%씩 오르는 조건이며, 초기 2년 6개월간은 임차료 납부를 면제받는다.
조선소는 2024년 12월 아커(Aker)로부터 1억 달러(약 1367억 원)에 인수된 뒤 기존 110에이커(약 44만 5154㎡) 부지에서 가동을 이어왔다. 이번 토지 임차로 실제 건조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이 대폭 늘어났다.
행정 조직 밖으로 빼고 건조 설비 구축 집중
생산 면적을 넓히기 위해 사무 조직을 외부로 분리하는 조치도 이미 마쳤다. 마이체스코는 9월 18일 조선소가 인근 201 라우스 블러바드 건물에서 3개 층, 총 6만 4380제곱피트(약 5981㎡)를 임차해 직원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데이비드 김 최고경영자는 행정 기능을 외부 건물로 옮겨 기존 조선소 부지를 선박 건조와 생산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야드 안의 간접 공간을 최소화해 공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확보한 새 부지에는 신규 독과 크레인을 비롯한 건조 설비를 세운다. 회사는 이 작업이 2025년 제시했던 50억 달러(약 6조 8350억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약속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현재 연 2척 안팎인 건조 능력을 10척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현재 약 2000명 수준인 정규직 인력도 최대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전문대학, 금속 노조 도제 프로그램과 연계해 신규 숙련공 육성에 들어갔다.
생산 안정화와 수익성 전환을 가를 변수
미국 정부가 해군 전력 재건과 자국 상업 조선소 보조금 지원을 늘리면서 현지 제조업체의 일감 수요는 커지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인프라 확장은 미국 본토 안에서 군함과 상선 건조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간 10척 건조와 인력 5000명 채용은 회사가 설정한 목표치로 확정된 결과물은 아니다. 대규모 부지 확보와 설비 투자에 따르는 단기 비용 부담을 조기에 통제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시험대다.
숙련 인력을 계획대로 육성해 인도 일정을 안정적으로 맞추는 일과 미 해군의 실제 발주 규모 역시 현지 거점의 실질적인 흑자 전환 시점을 가늠할 결정적 요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