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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부패 인식 89% 돌파…갤럽 조사 2006년 이후 최고치

미국 국민 10명 중 9명 연방 정부 부패 만연 응답
정권 교체 이후 민주당과 무당층 불신 급증하며 지지층 간 격차 확대
민간 기업 부패 인식도 71% 기록, 공공과 기업에 대한 불신 격차 최대
지난 8월 7일(현지시각), 존 코닌 미국 상원의원(공화당·텍사스)이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7일(현지시각), 존 코닌 미국 상원의원(공화당·텍사스)이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 정부 전반에 부패가 널리 퍼져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89%를 기록해 공공 기관 신뢰가 심각하게 약화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9월 2일(현지시각)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정당 지지 성향별 불신 격차 확대


미국 연방 정부 부패에 대한 국민 불신은 2025년 조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97%가 정부 내 부패가 일부 존재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은 모든 미국인이 걱정해야 할 결과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 성향에 따라 부패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갈렸다. 공화당 지지층의 정부 부패 인식 비율은 83%를 나타냈다. 이 수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조사보다 4%포인트 내린 결과다.

무당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부 부패 응답이 대폭 늘었다. 무당층 응답자 90%가 정부 부패 만연에 동의했다. 민주당 지지층 응답 비율은 91%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부패 인식 비율은 2024년 57%에서 2025년 76%로 올라선 데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업 부패 인식 71% 상승

민간 기업을 향한 국민적 시선도 악화했다. 미국 민간 기업에 부패가 만연하다고 본 응답자는 71%다. 전년도 63%에서 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정부 부패 인식과 기업 부패 인식 사이의 격차는 18%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격차는 갤럽이 두 항목을 함께 조사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정부 부패 인식 비교


미국의 정부 부패 인식 수치는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2025년 기준 미국의 정부 부패 인식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간값보다 20%포인트 높았다.

2023년 이후 갤럽이 조사한 132개국 가운데 미국보다 정부 부패 인식 수치가 높은 국가가 4개국에 불과했다. 레바논이 92%를 기록했다. 페루는 92%다. 가나와 나이지리아는 각각 90%로 집계됐다.

국정 신뢰 회복 과제와 향후 전망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미국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포인트다.

연방 정부와 민간 기업 모두를 향한 국민적 불신이 동반 상승하면서 미국 사회 전반의 제도적 신뢰 회복이 핵심 국정 과제로 떠올랐다.

정당 간 인식 차이가 벌어지고 공공 부문 회의론이 지속되면 정책 집행 과정에서 입법 추진 동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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