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1.4 복좌형 18분간 초도비행 완수…5세대 칸 전투기 조종사 양성 주력
스페인 1.5조원 30대 확정 계약…KAI FA-50과 글로벌 시장서 수주전 격돌
스페인 1.5조원 30대 확정 계약…KAI FA-50과 글로벌 시장서 수주전 격돌
이미지 확대보기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USAŞ/TAI)이 자국 공군에 정식 인도될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 ‘휘르제트(Hürjet)’의 양산 1호기(고객 인도 표준 사양)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연구개발(R&D) 시제기 비행 단계를 넘어 안정적인 대량 양산 및 수출 납품 체제로 공식 전환했음을 입증한 쾌거다.
9월 1일(현지 시각) 아미 레코그니션 등 글로벌 군사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TAI는 튀르키예 승전기념일(Victory Day) 104주년을 맞은 지난 8월 30일, 튀르키예 공군 인도용으로 제작된 휘르제트 양산 1호기를 띄워 18분간의 초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비행은 2017년 사업 착수 이후 9년 만이자, 2023년 4월 시제 1호기(P1) 첫 비행 이후 1223일 만에 거둔 성과다. 양산 1호기는 시제기 시험 과정에서 도출된 형상 최적화와 항전·비행제어 시스템 설정을 표준화해 대량 제조 라인에서 동일한 품질로 연속 생산할 수 있는 양산 기준기(Baseline) 역할을 하게 된다.
마하 1.4 초음속 비행·FBW 탑재…‘T-38M 대체 및 KAAN 조종사 양성’
휘르제트는 단발 초음속 탠덤 복좌 훈련기로, 한국 KAI의 T-50 골든이글 및 보잉의 T-7A 등에 탑재되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검증된 F404-GE-104 애프터버닝 터보팬 엔진(최대 추력 78.7kN)을 장착했다.
기체 전장 13.6m, 전폭 9.5m, 전고 4.1m에 최대이륙중량(MTOW)은 1만 3000㎏에 달한다. 최고 속도 마하 1.4, 최대 상승률 초당 246m, 실용 상승한도 1만 4000m, 최대 항속거리 1960㎞의 성능을 발휘한다. 디지털 플라이-바이-와이어(Fly-By-Wire) 비행제어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및 헬멧장착 디스플레이(HMD) 호환 글래스 콕핏, 전술 데이터링크, 가상·실기 연동 훈련(LVC) 시스템을 완비해 조종 훈련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튀르키예 공군은 노후화된 T-38M 고등훈련기(약 68대)와 공군 특수비행팀 ‘터키쉬 스타즈(Turkish Stars)’의 NF-5A/B 기종을 휘르제트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F-16 및 국산 5세대 스텔스기 ‘칸(KAAN)’으로 전환할 최정예 전투 조종사 양성 체계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스페인 30대 확정 계약…연 24~36대 양산 체제 돌입
스페인 공군은 노후 F-5M 대체용(사에타 II 프로젝트)으로 휘르제트 30대 확정 계약(최대 45대 옵션)을 체결해, 튀르키예는 총 46~61대에 달하는 확정 생산 물량을 조기에 확보했다. 스페인 정부는 2025~2029년 총 10억 4000만 유로(약 1조 5400억 원)의 금융을 지원하며, 에어버스 주도로 2028년부터 기체를 인도받아 스페인 현지 전환센터에서 자체 항전 장비를 통합한 뒤 2031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TAI는 이에 맞춰 월 2대(연간 24대) 수준의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며, 향후 월 3대(연간 36대)까지 증설해 총 100대 규모의 전용 조립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경공격기(LCA) 무장 통합 및 차기 항공모함 함재기 확장
TAI는 순수 고등훈련기 양산과 병행해 최대 3402㎏의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춘 경공격기형 파생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7개의 무장 장착대를 통해 아셀산(Aselsan) 무라드(Murad) AESA 레이더, 아셀포드(Aselpod) 타게팅 포드, 보즈도안·괵도안 국산 공대공 미사일, SOM 장거리 순항미사일, 정밀유도폭탄(HGK/KGK) 등의 통합 시험을 순차 진행 중이다.
아울러 2026년부터는 튀르키예 해군의 차기 항공모함(MUGEM)에 탑재할 어레스팅 후크 및 고하중 랜딩기어를 적용한 함재기(STOBAR/CATOBAR) 설계 연구도 본격화했다.
튀르키예가 양산 1호기 비행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양산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고등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에서 대한민국 KAI의 FA-50,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 보잉-사브의 T-7A 등과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