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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날아온 라팔과 도쿄의 F-2, 4만km 밖 백리 기지 상공서 편대를 맞추다

- 라팔 F4 4대·F-2 8대 투입… 백리 기지와 주변 공역서 편대 비행·지휘통제 절차 점검
- A330 MRTT와 F-2의 연료 미주입 드라이 컨택… 110톤 급유 체계 호환성 확인
- 2026년 4월 방위 로드맵 가동… 유럽·아시아 전력망 연계 속 다국적 군수 표준 부상
프랑스 항공우주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2026년 9월 15일(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이바라키현 백리 기지와 야마나시·시즈오카 주변 공역에서 나흘간 연합 항공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항공우주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2026년 9월 15일(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이바라키현 백리 기지와 야마나시·시즈오카 주변 공역에서 나흘간 연합 항공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로이터

프랑스 항공우주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2026915(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이바라키현 백리 기지와 야마나시·시즈오카 주변 공역에서 나흘간 연합 항공 훈련을 실시했다.

디펜스 뉴스는 919일 이번 훈련이 4만 킬로미터 이상의 비행 경로를 소화하는 프랑스군의 장거리 전개 임무 페가스 26(PÉGASE 26)의 세 번째 일본 기착 과정에서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유럽과 인도·태평양 간 안보 연계가 강화되는 가운데 다국적 연합 공중 통제망의 확장은 동북아 방공망과 군수 공급망 구조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기지와 주변 공역 잇는 전술 편대 비행


훈련에 참가한 양국 공군 전력은 기지 활주로와 인근 훈련 공역을 오가며 전술 기동을 펼쳤다. 일본 측은 백리 기지 제7항공단 소속 F-2A/B 전투기 8대를 주축으로 미호 기지 제3수송항공대 KC-46A 공중급유기 1대와 이루마 기지 중부 항공경계관제단을 투입했다. 프랑스 측은 공중 우세와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주력 기종 라팔 F4 4대를 현장에 보냈다.
양국 조종사들은 서로 다른 기종의 비행 성능 특성을 파악하고 편대 전술과 무전 교신 절차를 맞췄다. 일본 항공 통제 요원들도 훈련에 합류해 전투기와 급유기를 연결하는 지휘 통제 절차를 점검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훈련 목적을 상호 이해 증진, 전술 숙련도 향상, 상호운용성 강화라고 설명했다. 세부 일정에는 전술 기동과 함께 편대 비행 촬영 훈련이 포함됐다.

110톤 급유기와 F-2의 접속 절차 점검


전투기 기동과 함께 공중급유 연계 훈련도 진행됐다. 일본 F-2 조종사들은 프랑스의 A330 MRTT 피닉스 급유기와 실제 연료를 넘기지 않고 접근해 접속 절차를 익히는 드라이 컨택(dry contacts) 훈련을 소화했다.

F-2는 동체 상부 수급관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받으며, 피닉스는 중앙 고정식 리지드 붐과 주날개 아래 호스·드로그 방식을 모두 갖춘 다목적 기체다. 이번 훈련은 절차 중심 연습으로, 실제 연료 이전을 보장하는 기술적 공식 인증 단계와는 구분된다.

피닉스 급유기는 최대 110톤의 연료를 싣고 병력 수송과 의무 후송을 겸한다. 프랑스 공군은 약 300명의 병력과 라팔 4, 피닉스 3, A400M 아틀라스 수송기 2대로 전개 편대를 꾸렸다. 장거리 원정 작전 과정에서 동맹국 자산과의 결합 능력을 현장에서 확인하려는 구성이다.

방위 로드맵 가동과 연합 전력의 파장


이번 연합 훈련은 프랑스와 일본이 202641일 서명한 양자 방위 로드맵을 군사 작전 차원에서 실행한 결과다. 양국은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안보가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전력 투사와 인적 교류를 넓히고 있다. 인도·태평양 공역에서 다국적 공중 통제망이 정교해지면서 역내 안보 구도 역시 단순 기지 방어를 넘어 연합 원정 작전 지원 형태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연합 훈련의 정례화는 무기 체계 운용 환경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국적 연합 훈련 빈도가 늘어날수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동맹국 표준 규격에 맞춘 통신 프로토콜과 공통 군수 지원 역량이 주요 평가 요소로 떠오른다. 다만 유럽 주요국이 재정 여건이나 역내 정세 변화로 인도·태평양 전개 횟수를 줄일 경우 다국적 군수 협업 확대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

유럽 전력의 장거리 기동 훈련이 향후 정례 군수 상호지원 협정(ACSA) 체결이나 추가 무기 체계 호환성 인증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전개 국면의 핵심 지표다. 프랑스와 일본이 구축하는 다국적 공중 상호운용성의 진전에 따라 동북아 방공망과 군수 인터페이스의 결합 방식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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