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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상 처음 핀란드에 파병…그리펜·스텔스함 띄워 北유럽 방어

1340㎞ 러 국경 수호 공조…안티드론·비스비함 연말까지 투입
나토 가입후 단일전구 완성…사브 1.2억달러 RBS70 미사일 공급
핀란드 영토 및 영공 방어 지원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전진 배치되는 스웨덴 공군의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 JAS 39 그리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핀란드 영토 및 영공 방어 지원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전진 배치되는 스웨덴 공군의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 JAS 39 그리펜. 사진=로이터

스웨덴군이 사상 처음으로 이웃 국가인 핀란드 영토와 영공 방어를 직접 지원하기 위해 ‘JAS 39 그리펜(Gripen)’ 전투기 편대와 해군 비스비(Visby)급 스텔스 초계함을 핀란드에 전개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최신 가입국인 양국이 러시아의 잠재적 군사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맞서 북유럽 통합 방위망을 실전 수준으로 전격 격상시키는 조치다.

8월 28일(현지 시각) 로이터(Reuters)와 블룸버그 통신(Bloomberg) 등에 따르면, 핀란드 국방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스웨덴군이 자국에 그리펜 전투기와 해군 초계함을 파견해 최소 2026년 말까지 핀란드 영토 보호 및 감시 작전에 공식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핀란드군은 “스웨덴 전력의 배치는 핀란드의 공중 감시 능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해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핀란드군은 영공 침범이나 돌발 상황 발생 시 자체 군사 자원을 한층 유연하고 신속하게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340㎞ 러 국경 수호 공조…전투기·스텔스함·안티드론 체계 총출동


핀란드는 러시아와 장장 1340㎞에 달하는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어 나토 동부·북부 최전선 중 방어 부담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다.

폴 욘손(Pål Jonson) 스웨덴 국방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악화되는 역내 안보 상황에 대응해 공중 방어를 강화해 달라는 핀란드 정부의 요청을 전격 수용했다”며 “양국 합의에 따라 스웨덴군은 유사시 핀란드 영토와 영공 침범 행위를 격퇴하는 실전 군사 작전을 직접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병되는 스웨덴 전력은 핀란드 상공 초계 비행과 영공 식별 임무를 수행하는 JAS 39 그리펜 전투기를 비롯해 발트해 해상 감시 및 대함·대공 방어 작전에 투입되는 비스비급 스텔스 초계함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해상 무인기 대응 전력과 함께 지상 기반 안티드론(C-UAS) 시스템도 지원해 저고도 침투 위협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발트해 유류 시설 타격 여파…우크라 장거리 드론 유입 등 복합 위협 차단


이번 전진 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발트해 일대 러시아 정유·항만 인프라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이 늘어나면서 북유럽 및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영공에 이탈 드론이 유입되는 등 돌발 안보 위협이 가중된 데 따른 대응책이다.

알렉산데르 스투브(Alexander Stubb) 핀란드 대통령은 공식 SNS를 통해 “핀란드와 스웨덴의 국방 협력이 오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북유럽 지역은 하나로 뭉쳐진 단일체이며,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고 함께할 때 더욱 강력해진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사브, 핀란드에 1.2억 달러 규모 ‘RBS 70 NG’ 대공미사일 공급


한편 양국의 군사 협력 가속화와 맞물려 스웨덴 대표 방산기업 사브(Saab)는 이날 핀란드 국방부로부터 12억 스웨덴 크로나(약 1억 2600만 달러) 규모의 휴대용 대공미사일 체계 ‘RBS 70 NG’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별도 발표했다.
레이저 유도 방식을 채택해 적의 열추적 기만체(플레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최신 초단거리 방공망까지 확충됨에 따라 핀란드의 저고도 방공 그물망은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각각 2023년과 2024년 수백 년간 유지해 온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나토에 정식 합류한 핀란드와 스웨덴은, 이번 공동 영공·해양 초계 작전 개시를 계기로 사실상의 단일 전구(One Theater) 연합 방위 태세를 완성하게 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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