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함 실전훈련·2번함 해상시험…3주 연속 잠항 AIP 주목
나반티아 독자건조 역량 입증…한화오션 장보고-III 상대 수주전 정조준
나반티아 독자건조 역량 입증…한화오션 장보고-III 상대 수주전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인 해군의 숙원 사업이자 국영 조선사 나반티아(Navantia)가 독자 개발한 3000톤급 차세대 재래식 추진 잠수함 ‘S-80 플러스(Plus)’급 2척이 사상 처음으로 공해상에서 동시에 기동하며 본격적인 잠수함 전단 체제 구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8월 27일(현지 시각) 스페인 해군 발표 및 군사 전문 매체 에스쿠도디지탈(escudodigital)에 따르면, 실전 배치된 1번함 ‘이사크 페랄(S-81 Isaac Peral)’과 현재 해상 공장 수락 시험(Sea Trials)을 진행 중인 2번함 ‘나르시소 몬투리올(S-82 Narciso Monturiol)’이 카르타헤나 인근 해역에서 동시에 해상 작전 훈련 및 시험 항해를 수행했다.
스페인 해군이 동일한 차세대 플랫폼 잠수함 2척을 바다에 동시에 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단일 시제함 운용 단계를 완전히 벗어나 작전 전개와 교육 훈련, 정비 대기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본격적인 ‘실전 교대 및 작전 순환 운용 체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실전 투입 1번함과 시험 평가 2번함…2026년 말 정식 인도 순항
앞서 지난 2023년 11월 취역한 1번함 S-81은 2025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중해 해상 안보 작전인 ‘시 가디언(Sea Guardian)’에 참가해 실전 검증을 마쳤으며, 다국적 연합 훈련에 지속 투입되며 작전 기량을 다져왔다.
두 척의 잠수함이 동시에 바다에서 가동됨에 따라 스페인 해군은 지중해와 대서양을 아우르는 광역 해양 감시 및 대잠 작전에서 안정적인 작전 지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에탄올 수소 개질 AIP’ 탑재…최대 3주간 은밀 잠항
S-80급은 뛰어난 저피탐 스텔스 설계를 바탕으로 정보·감시·정찰(ISR), 대함·대잠전, 특수전 침투 및 기뢰 부설 등 다영역 작전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S-80의 핵심 기술인 차세대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 ‘BEST’는 바이오에탄올을 잠수함 내부에서 개질해 수소를 직접 추출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수면 위로 스노클 부상 없이 최대 3주(21일) 동안 심해에서 은밀 잠항할 수 있는 독보적인 수중 작전 능력을 제공한다.
해당 AIP 시스템은 현재 건조 중인 3번함(S-83)부터 신조 시 기본 장착되며, 1번함과 2번함은 향후 첫 대규모 정기 창정비(Major Overhaul) 주기에 맞춰 개질 장치와 연료전지를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출 시장 도전장…한화오션 ‘장보고-III’·獨·佛과 치열한 수주전
스페인은 S-80을 자국 해군 전력화뿐만 아니라 전략 수출 무기체계로 기획했으나, 초기 설계 결함과 사업 지연, 실전 운용 이력 부족 등으로 인해 인도, 네덜란드, 캐나다, 폴란드 등 주요 국제 입찰에서 한국 한화오션의 ‘장보고-III(KSS-III)’, 프랑스(스코르펜·바라쿠다), 독일(212CD·214급) 등 쟁쟁한 경쟁국에 밀려 고전해 왔다.
그러나 1번함의 성공적인 실전 운용에 이어 2번함의 해상 시험이 순항하면서 나반티아는 기체의 기술적 성숙도와 신뢰성을 국제 무대에 입증할 결정적 전기를 맞이했다. 나반티아는 향후 3번함 진수 및 독자 AIP 체계의 완전 전력화를 발판 삼아 글로벌 잠수함 획득 시장에서 해외 첫 수출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