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물가 목표치 타협 없다"...7월 모호성 딛고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강력 경고
PCE 3.7%·CPI 3.4% 세부 지표 제시..."단기 금리가 물가 잡는 핵심 수단"
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AI 낙관론에 선 긋고 중앙은행 정책 독립성 부각
PCE 3.7%·CPI 3.4% 세부 지표 제시..."단기 금리가 물가 잡는 핵심 수단"
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AI 낙관론에 선 긋고 중앙은행 정책 독립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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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파적 기조 전환: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 물가 지표 제시: 7월 PCE(3.7%) 및 CPI(3.4%) 등 세부 지표를 근거로 들며 '2% 인플레이션 목표' 유지를 확고히 천명했다.
○ 백악관과의 대립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과거 자신의 AI 기반 생산성 낙관론에 선을 긋고, 단기 금리 조정을 핵심 통화정책 수단으로 못 박았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경고 수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고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불거졌던 정책 불확실성과 모호한 태도에 대한 시장의 비판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고착화된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우리는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는 데 책임을 져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연준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유일한 척도"라고 밝혔다. 취임 초기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해 채권 시장의 장기 국채 매도세를 촉발했던 그가 이번 연설에서는 확고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워시 의장의 이번 발언은 7월보다 한층 강경해진 경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금융 여건이 전반적으로 긴축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며, 높은 물가 억제가 연준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2% 물가 목표치 수정 가능성을 단호하게 일축하며, 개인소비지출(PCE) 2% 목표는 확고부동한 기준이라고 재확인했다.
물가 지표에 대한 정밀한 분석도 뒤따랐다. 워시 의장은 7월 PCE 상승률이 3.7%,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를 기록한 점을 지적하며 세부 항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12개월간 PCE 구성 요소의 54%, 최근 6개월간 49%가 연평균 3%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개별 지표에 일부 왜곡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는 단 하나의 결론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워시 의장은 과거 인공지능(AI) 발전과 대차대조표 축소가 금리 인하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번 연설에서는 "연준 AI 태스크포스의 연구는 고무적이지만 현재 통화정책 결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단기 금리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잭슨홀 연설을 기점으로 연준의 정책 신뢰성이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와 연준 인사 간섭 속에서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금리 조정 폭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다가오는 9월 FOMC에서 연준 지도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적 조치를 단행할 명분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