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AI·데이터센터 투자에 건설·제조 고용 회복 가능성”…연준 금리 경로 변수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노동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고용지표 발표가 이번 주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5월 미국 실업률이 4.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대체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실시된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를 인용해 미국의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8만9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예상치가 현실화할 경우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폭은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의료 부문 고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레저·호텔업 등 경기 민감 업종에서도 채용 증가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 AI 데이터센터 투자, 美 고용시장 새 변수로
블룸버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미국 건설 고용과 경기 전망을 동시에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해 수백억달러 규모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건설업뿐 아니라 전력·냉각장치·반도체·장비 산업 전반의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고용 증가세가 지난해 가을 저점을 통과한 뒤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AI가 노동 수요를 줄인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채용은 다시 살아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건설지출 지표는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 속도를 보여주는 핵심 자료로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제조업 고용도 일부 회복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미리 재고 확보에 나섰고 이것이 제조업 생산과 고용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연준 금리 결정 변수 될까
시장 관심은 이번 고용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경로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7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번 주 공개되는 경제지표를 회의 전 마지막 핵심 변수로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는 비농업 고용보고서 외에도 구인·이직보고서(JOLTS),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 고용보고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연이어 발표된다.
연준도 4일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고용시장 과열 조짐이 다시 강해질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유럽·아시아도 물가·금리 변수 촉각
이번 주에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과 시장도 물가와 성장 흐름 점검에 나선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1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소비자물가와 임금 지표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연설과 임금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도 이번 주 물가·수출·제조업 지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과 AI 투자 확대 효과 사이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오는 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국제유가 흐름과 내수 경기 둔화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