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LTS부터 월간 고용 보고서까지…이번 주 노동 시장 데이터 쏟아진다
성장 둔화 속 물가 상승 자극…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냉각에 투심 위축
사이버 보안·대형 소매업체 실적 발표 줄이으며 미국 소비 가계 단면 드러내
성장 둔화 속 물가 상승 자극…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냉각에 투심 위축
사이버 보안·대형 소매업체 실적 발표 줄이으며 미국 소비 가계 단면 드러내
이미지 확대보기31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매우 미묘하고 복잡한 상황으로 진단하며,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 시장 데이터 홍수…'AI 일자리 대체론' 시험대
이번 주 뉴욕증시의 눈과 귀는 5일에 발표될 미국의 월간 고용 보고서에 쏠려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AI 붐이 본격화된 이후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소식과 맞물려 "AI가 실제로 노동자들을 대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아폴로의 수석 경제학자 토르스텐 슬뢰크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기업들이 AI 전문가 채용을 늘리고 급여를 인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 발전이 더 많은 수요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제본스의 역설'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5월 일자리 증가치가 예상치인 9만 3,000 개를 크게 웃돌 수 있다고 예측했다. BNP 파리바의 앤드류 허스비 경제학자 역시 AI 낙관론이 전반적인 노동 수요를 자극해 장기적으로 실업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이번 주에는 고용 보고서 외에도 2일 JOLTS(구인·이직 보고서), 4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및 챌린저, 그레이, 크리스마스(CG&C)의 해고 통계 등 노동 시장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브로드컴 실적 발표…AI·반도체 수요 가늠자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AVGO)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에 실적을 공개하는 데이터 네트워크 제공업체 시엔(CIEN) 역시 AI 산업 인프라 전망에 확신을 더해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사이버 보안 선두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가 각각 2일과 3일에 실적을 발표하며, 대형 소매업체인 달러 제너럴(DG), 파이브 빌로우(FIVE), 메이시스(M) 등도 실적을 공개하며 미국 소비 가계의 단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금리 인하 기대감 급랭
시장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2%에서 1.6%로 하향 조정된 반면, 연준이 선호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헤드라인 3.8%, 근원 3.3% 상승하며 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엇박자 행보에 시장의 경계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접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2026년은 물론 내년 전체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새로 임명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구상…시장 파장 주시
한편,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소유 기업 간 추가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머스크는 이미 스페이스X와 AI 스타트업인 xAI를 합병한 데 이어, 상장사인 테슬라(TSLA)와 스페이스X를 합병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합병이 성사되면 통합 법인에 대한 머스크의 지배력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주주들의 반대 목소리를 무력화하려는 조치라는 우려와 함께, 머스크가 여러 기업에 자원을 분산시키는 것에 피로감을 느꼈던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