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2일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지수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장중 한국 증시의 급락세와 동조화되며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69엔 상승한 6만2742.57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미국 기술주 상승의 영향을 받아 한때 800엔 넘게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장 중반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가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스트라이크(파업) 예고 소식에 급락하자 닛케이 지수 역시 259엔 하락한 수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후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플러스권으로 돌아선 뒤 혼조세를 보이다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시선은 한국 증시의 움직임에 쏠렸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 증시 내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이것이 일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한국의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 우려가 아시아 전역의 기술주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매도세가 진정된 이후에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에 따른 종목별 장세가 활발하게 펼쳐졌다. 장 후반에는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채 310엔 정도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과열 부담과 함께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전체 33개 업종 중 비철금속, 석유·석탄 제품 등 20개 업종이 올랐고, 수산·농림과 소매업 등 13개 업종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결적 호조를 발표한 후루카와 전기와 가와사키 중공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제이엑스(JX) 금속은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수 영향력이 큰 소프트뱅크 그룹과 후지쿠라 등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마넥스 증권의 요시노 다카아키 수석 시장 분석가는 중동 정세의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7일 닛케이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만3000선을 돌파했을 당시에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진전 기대감이 컸다며, 지수가 해당 구간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추가 상승 동력을 얻으려면 전투 종결을 향한 실질적인 진전 등 새로운 재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는 0.83% 상승한 3872.9포인트로 마감했으며,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10조4392억 엔을 기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