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S·모델X로 이어진 테슬라 플래그십 모델, 14년 만에 막 내려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델S와 모델X 생산 종료와 함께 재고가 수백대 수준으로 줄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사실상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각)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모델S와 모델X 재고가 수백대만 남았다”며 “원한다면 지금 주문하라”고 밝혔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부터 모델S와 모델X 신규 주문을 중단했고 생산도 사실상 종료한 상태다. 현재 남아 있는 차량은 전 세계에 분산된 공장 재고 물량으로 대부분 고성능 ‘플래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12년 출시된 모델S와 2015년 등장한 모델X로 이어진 테슬라 플래그십 라인업은 약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모델S는 전기차의 고성능 이미지를 확립한 대표 차량으로 빠른 가속 성능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고급 실내 구성 등을 앞세워 기존 내연기관 고급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어 출시된 모델X는 ‘팔콘 윙’ 도어와 7인승 구조로 주목받으며 전기 SUV 시장을 개척했다.
테슬라가 이들 모델을 단종하는 배경에는 사업 구조 전환이 자리잡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모델S와 모델X 생산라인을 정리하고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율주행 중심 미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모델S와 X 프로그램을 종료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옵티머스 로봇이 향후 회사 가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남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모델S와 모델X 재고 차량 가격이 약 1만5000달러(약 220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3와 모델Y 중심의 판매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2026년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35만8023대로 생산량(40만8386대)에 못 미치며 재고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같은 변화 속에서 모델S와 모델X는 테슬라 초기 성장기를 상징하는 모델로 남게 됐으며 마지막 물량이 소진되면 더 이상 신차로는 구매할 수 없게 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