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잠수함 역사상 최장거리 항해 도전…6월 캐나다 도착·연합 훈련 수행
한화오션 KSS-III vs TKMS 212CD 격돌…200억~400억 달러 사업 분수령
한화오션 KSS-III vs TKMS 212CD 격돌…200억~400억 달러 사업 분수령
이미지 확대보기대한민국 해군의 최신형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083)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라는 중대한 임무를 띠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지난 8일(현지 시각) 도산안창호함이 4월 7일 괌에 기항하며 이번 항해의 첫 번째 기점 통과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KSS-III급의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은 지난달 한국을 출항해 캐나다로 향하고 있다. 이번 항해는 한국 잠수함 역사상 가장 긴 약 1만4000km를 주파하는 대기록이 될 전망이다. 괌 기항에 이어 하와이에서 보급을 마친 뒤 6월 캐나다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와이 기항 후에는 캐나다 해군(RCN) 승조원 2명이 승함해 캐나다까지 최종 항해 구간을 직접 참관하게 된다. 이는 K-잠수함의 성능과 운용성을 현지 해군에게 직접 입증하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6월 결판…KSS-III·212CD 양자 대결
캐나다 해군은 1990년대~2000년대 영국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노후 빅토리아(Victoria)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고 북극해와 태평양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12척의 차세대 잠수함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200억~400억 달러 규모이며, 첫 번째 함정은 2035년 인도가 목표다.
2021년 사업이 시작된 이래 캐나다는 한화오션의 KSS-III와 독일 TKMS의 Type 212CD로 후보를 압축했다. 두 기업 모두 현지 잠수함 인프라 지원, 수만 개의 일자리 창출, 신속한 납기를 내세우며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도착 시점은 캐나다 정부의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시점과 맞물려 있어 현지 내 주목도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북한 대응 자산'에서 '글로벌 수출형'으로 진화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와의 연합 훈련을 마친 뒤 귀항 길에 세계 최대 해군 훈련인 림팩(RIMPAC) 2026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해군은 "이번 연합 훈련을 통해 한·캐나다 간 해양 안보 및 방산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KSS-III급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수중 킬체인의 핵심 자산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이를 수출형 모델로 최적화해 캐나다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제안하고 있다. 이번 장거리 항해는 디젤-전기 잠수함으로서 1만4000km 이상의 원거리 작전 지속 능력과 신뢰성을 실증하는 기회다. 캐나다 해군 승조원이 직접 탑승해 수천 km를 함께 항해한다는 사실 자체가 양국 간 신뢰의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