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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테마주] 미쓰비시중공업 주가 상승 어디까지...방위비 GDP 대비 2%-美투자 기대

일본 사가미하라에 위치한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서 볼 수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사가미하라에 위치한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서 볼 수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최대 수혜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부 여당인 자민당이 최근 실시된 중의원 선거서 역사적 대승을 거둔 뒤 ‘다카이치 열풍’이 불면서 도쿄주식시장 닛케이 평균주가가 5만 8000엔대를 돌파하는 등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가운데에서도 최대 수혜주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카이치 정책 수혜주’중 선두주자


일본 증시에 급격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업종은 단연 강력한 정책 추진력을 얻은 다카이치 내각의 정책 관련주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단연 상장 이후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이 미쓰비시중공업이다.
다카이치 정권은 일본의 성장 전략으로 방위와 조선, 인공지능(AI)·반도체, 항공·우주 등을 “전략 17개 분야”로 규정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 중 방위, 조선, 항공·우주 등 여러 중요 분야를 주도하는 일본 최대의 중공업 메이커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도로 높아지고 미국 국방부가 동맹국에 국방비를 GDP 대비 5%까지 끌어올릴 것을 요구하는 등의 흐름으로 인해 방위비를 GDP 대비 2%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목표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이 국가 방위 전략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쓰비시중공업을 비롯한 방위 3사(가와사키중공업, IHI)가 유력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9일 사상 최고치(5074.0)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날인 10일에도 5110.0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차익실현매물이 유입되며 다소 주춤했지만, 2월 마지막 이틀간 다시 5.45%가 오르며 5014.0엔으로 2월 주식 시장을 마감했다. 시장 목표주가는 5,104.4를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성장동력이 충분하다는 반증이다.

가스 화력 발전 특수에 추가 실적 확보도


이런 상황에서 미쓰비시중공업에 또 다른 호재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의 미국 시장 투자 결정이 바로 그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약 84조 엔) 규모의 대미 투융자 1호로 사업 규모 360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 1호에 중서부 오하이오주의 미국 최대 규모의 가스 화력 발전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장에서 ‘정책에 매도는 없다’는 시장 격언이 거론되며 가스 발전과 증기 터빈 발전 병용 고효율 가스터빈이 주력인 미쓰비시중공업에 즉각적인 매수세가 몰렸다. 미쓰비시중공업의 최근 실적 향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 에너지 부문으로 '가스 터빈 복합 발전(GTCC)'이라 불리는 발전 플랜트가 주력 수익원이라는 것에 시장 평가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보급으로 데이터센터용 막대한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발전 효율이 높은 가스 터빈으로 교체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중공업의 대형 가스 터빈 수주 실적은 전년도를 훌쩍 뛰어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투자 국책 호재에 힘입어 수요가 추가되는 중장기적 실적 확대 잠재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세대 원자로 등 미국 투자 ‘2호’기대

미쓰비시중공업을 둘러싼 주식 시장의 시선은 이미 대미 투자의 2호로 옮겨지고 있다. 3월 예정된 다카이치 총리의 방미에 맞춰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에너지·자원 안보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차세대 혁신로와 핵융합 에너지의 조기 사회 구현을 지원할 방침을 제시한 상태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차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형 모듈로(SMR)’ 외에 외딴 섬·오지나 재해 지역의 전원으로 활용 가능한 휴대용 ‘초소형 원자로(마이크로로)’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미국 간 협의가 진전될 경우 단연 미쓰비시중공업에 쏠리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른바 안보-인프라·기술-미래 에너지 정책이라는 국책 사업에 정확히 부합하는 테마주로 등극한 모양새다.

이에 대해 야마시타 코타로 금융 애널리스트는 일본판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외환시장에서의 급격한 엔화 변동이나 적극적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 등 거시제 환경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다카이치 정권의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미쓰비시중공업은 향후 일본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주역으로 확고한 존감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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