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단행한 금융·기업지배구조 개혁이 한국 증시 급등을 이끌며 코스피를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로 끌어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일 5809포인트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38% 상승했고 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115% 급등한 셈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내건 ‘코스피 5000’ 공약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 개미 출신 대통령, 지배구조 개혁에 속도
이 대통령은 과거 개인투자자 경험을 바탕으로 소액주주 보호와 이사회 책임 강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충실의무를 모든 주주로 확대하고, 배당세제 개편과 불공정거래 단속 강화를 추진했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로드맵도 제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기형 의원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 글로벌 AI 훈풍도 상승 견인
전문가들은 증시 급등이 정책 효과만은 아니라고 본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믹소 다스 JP모건체이스 한국 주식 전략 총괄은 “정부 개혁이 밸류에이션 개선에 도움이 된 것은 맞지만 코스피 상승을 전적으로 정책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부동산 대신 주식…자산 이동 조짐
블룸버그는 “코스피 급등이 개인투자자 심리를 자극하며 소비와 신뢰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증시 상승이 실물경제로 확산되지 못할 경우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