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수일 내 보잉 T-7 양산 결정(마일스톤 C) 승인 임박
비상 탈출 시스템 등 결함 딛고 2027년 초기작전능력(IOC) 확보 목표
개발·양산 중첩 리스크 극복 과제…"5·6세대 전투기 조종사 양성 핵심"
비상 탈출 시스템 등 결함 딛고 2027년 초기작전능력(IOC) 확보 목표
개발·양산 중첩 리스크 극복 과제…"5·6세대 전투기 조종사 양성 핵심"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공군의 차세대 고등훈련기 T-7 레드호크(Red Hawk)가 수년간의 지연을 딛고 마침내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1961년 도입되어 노후화가 심각한 T-38 탤론(Talon)을 대체할 이 핵심 전력이 이르면 며칠 내로 양산 승인을 받을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공군의 차세대 조종사 양성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미 공군 훈련기 사업 총괄 책임자인 로드니 스티븐스 프로그램 관리원장(PEO)과의 인터뷰를 인용, 미 공군이 T-7 훈련기의 '마일스톤 C(Milestone C·초도 양산 결정)'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단계 양산 승인으로 '동시 진행' 리스크 최소화
마일스톤 C는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설계의 신뢰성을 인정받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도 좋다는 중대한 이정표다. 당초 예상보다 2년 이상 지연된 이번 결정은 보잉의 설계 문제와 더불어 사업을 가속하려던 미 공군의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스티븐스 원장은 마일스톤 C 도달의 의미에 대해 기체 설계에 대한 확신을 가졌으며, 공군 교육훈련사령부(AETC)의 수요를 충족할 속도로 기체를 생산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산 승인이 곧 모든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 공군은 기체 개발과 양산이 겹치는 '동시 진행성(Concurrency)'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최소 3개의 생산 로트(Lot)를 순차적으로 승인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남은 테스트 활동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개별적으로 양산 허가를 내리겠다는 신중한 전략이다.
막대한 손실 떠안은 보잉, 2027년 IOC 달성 총력
과거 미 회계감사원(GAO)은 T-7의 비상 탈출 시스템과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문제를 지적하며 도입 지연을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 공군 측은 탈출 시스템은 안전한 궤도에 올랐으며,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의 미세 조정 역시 현재 일정을 위협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2029년경까지 엔지니어링 및 제조 개발(EMD) 단계를 완전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T-7 사업은 고정 가격 계약으로 체결되어 보잉은 현재까지 약 32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무적 손실을 떠안은 상태다. 하지만 보잉은 비행 테스트 중 발견되는 안전 직결 항목이나 훈련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결함에 대해서는 자비로 수정해야 한다. 보잉 측은 항속거리 연장 등 기체 성능 개선 기회도 무상으로 모색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사업 완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 공군과 보잉의 1차 목표는 2027년 11월까지 14대의 훈련기를 인도해 초기작전능력(IOC)을 선언하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2028년부터는 새로운 조종사들이 T-7을 통해 본격적인 훈련을 받게 된다.
5세대·6세대 전투기 조종사 양성의 요람
현재 보잉은 텍사스주 조인트 베이스 산안토니오-랜돌프에 위치한 제99비행훈련대대에 2대의 T-7을 인도한 상태다. 이 기체들은 시험 비행 조종사들의 친숙화 훈련과 정비사 교육에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3대의 기체가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미 공군은 최종적으로 총 351대의 T-7 훈련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T-7 훈련기의 도입은 단순히 노후 기종의 교체를 넘어 미 공군 조종사 훈련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스티븐스 원장은 T-7은 4세대, 5세대, 나아가 6세대 전투기나 폭격기 조종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2028년부터 배출될 조종사의 역량은 현재 T-38이 배출하는 수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