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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찜한 호주 오스탈, 4조 원대 상륙정 수주 대박

'레드백' 9대 싣는 4,000톤급 상륙정 8척 건조... 2038년까지 순차 인도
지분 19.9% 최대 주주 한화, 호주 정부 승인 이후 거둔 첫 대규모 성과
차세대 호위함·핵잠수함 프로젝트 정조준... 글로벌 해양 방산 영토 확장 가속
호주 서부 헨더슨에 위치한 오스탈 조선소에서 데이먼 LCT100 설계에 기반한 100미터급 중형 상륙정 8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사진=오스탈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서부 헨더슨에 위치한 오스탈 조선소에서 데이먼 LCT100 설계에 기반한 100미터급 중형 상륙정 8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사진=오스탈 홈페이지
한화그룹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Austal)이 호주 정부로부터 약 4조 원 규모의 대형 수주를 따내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의 권위 있는 국방·방위산업 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Austal Defence Australia)는 호주군을 위한 중형 상륙정(LCH) 8척을 건조하는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40억 호주 달러(미화 약 28억2000만 달러-약 4조755억 원)에 달한다.

'레드백' 9대 싣는 4000t급 상륙정… 2038년까지 순차 인도


이번 계약은 호주 정부의 '프로젝트 랜드(Land) 8710 2단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오스탈은 네덜란드 다멘(Damen) 사의 'LST100' 설계를 기반으로 길이 100미터급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해당 상륙정은 4000t급 규모로, 한 번에 병력 200명과 M1 에이브럼스 탱크 6대 또는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9대를 탑재할 수 있는 강력한 수송 능력을 갖췄다. 올해 하반기 서호주 헨더슨 시설에서 착공에 들어가며, 마지막 함정은 2038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패디 그레그 오스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수주는 호주 조선 및 유지보수 산업 내에서 오스탈이 거둔 성공과 성장세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최대 주주' 한화와의 시너지 본격화… 호위함 수주전도 유리


이번 수주는 오스탈의 최대 주주인 한화그룹에도 희소식이다. 한화는 현재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오스탈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을 거쳐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이후 거둔 대규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스탈은 이번 계약 외에도 호주 헨더슨 방위산업 단지의 핵심 기업으로서 차세대 호위함 8척과 핵추진 잠수함 지원 시설 건조 등 굵직한 프로젝트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호주 국방산업부 팻 콘로이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오스탈이 향후 호위함 사업 등에서도 비용 효율성과 생산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륙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오스탈과 그 최대 주주인 한화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오스탈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 및 기술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오스탈의 수주 경쟁력 강화는 곧 한화의 글로벌 해양 방산 영토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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