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맞설 고급 전기 픽업트럭을 비밀리에 설계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미 완성 단계에 가까운 디자인과 모델까지 제작됐지만 전략 조정으로 프로젝트는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1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지 오토앤디자인 최신호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토앤디자인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픽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최근 공개된 이미지들을 보면 이 차량은 단순한 콘셉트 스터디를 넘어 실제 양산 직전 수준까지 개발됐다.
이 전기 픽업은 공식 차명이 정해지지 않아 내부적으로 ‘더 픽업(The Pickup)’으로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포드 F-시리즈가 장악한 픽업 시장을 정면 겨냥해 설계됐으며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 디자인 언어를 전기 픽업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전기 픽업? 왜 안 되냐”는 발상에서 프로젝트가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개발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이 전기 픽업은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유사한 오프로더 스타일을 공유한다. 제네시스의 다른 모델들과 달리 모노코크 구조가 아닌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이 적용돼 험로 주행 성능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일렉트렉은 프로젝트가 중단되긴 했지만 제네시스가 이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콘셉트 모델을 가까운 시일 내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향후 수년간 다수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달 초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인 GV60 마그마를 공개했고 플래그십 SUV인 GV90도 여러 차례 연기 끝에 올해 말 출시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모델과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EREV)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고급 오프로더 SUV는 2027년 출시가 거론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