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장기금리가 2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은행 전 심의위원이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3일 일본은행 전 심의위원 사쿠라이 마코토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6월이나 7월을 예상하고 있지만,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된다면 그 시기가 4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다음 금리 인상은 6월이나 7월로 예상했지만, 1달러=160엔을 넘어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되는 경우라면 4월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금리 인상 영향을 고려한다면 인상 속도는 기본적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 임기인 2028년 4월까지 금리는 1.5%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정책금리를 0.75%로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우에다 총리는 금리 인상 후 완화적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며 정책 정상화 노선을 유지할 방침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에서는 4월까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0%, 7월까지는 92% 정도로 보고 있다.
다만 사쿠라이 전 의원은 일반적인 견해가 시장 상황으로 인해 급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뷰 후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 개회 직후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엔화 환율은 13일 도쿄 시장에서 2025년 1월 이후 수준인 158엔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해 재정 확장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사쿠라이 전 의원은 다카이치 정권의 정책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해도 엔화 환율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대규모 경제 대책과 2026년도 예산안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오히려 강해질 것으로 보이며 정책에 대한 신뢰 하락이 엔화 약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장기금리도 13일 한때 2.14%까지 상승해 1999년 이후 약 2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2%를 넘어선 장기금리(신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에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카이치 정권의 재정 확장 규모가 해외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쿠라이 전 의원은 “장기금의 급격한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금융정책에 대한 신뢰 유지 면에서도 금리 인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물가 상승 대응 및 전략적 투자를 포함한 21조3000억 엔 규모의 경제 대책을 결정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은 18조3000억 엔 규모로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12월에 결정한 2026년도 예산안은 사상 최대인 122조3000억 엔에 달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