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력 공백 메울 114대 추가 도입 추진…국방부, 국산화 비율 75% 상향 압박
타타그룹 동체 생산 협력으로 '메이크 인 인디아' 본격화…생산 지연 배상 책임이 막판 쟁점
타타그룹 동체 생산 협력으로 '메이크 인 인디아' 본격화…생산 지연 배상 책임이 막판 쟁점
이미지 확대보기인도와 프랑스가 오는 2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다소 항공의 라팔 전투기 추가 도입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공군(IAF)이 노후 MiG-21 퇴역과 국산 테자스(Tejas) Mk-1A 도입 지연으로 전력 공백을 겪자, 검증된 라팔 114대를 220억 달러(약 32조 원) 규모로 도입해 단기 공백을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미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포스트 등은 12일(현지 시각) "마크롱 대통령의 방인 전후로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114대 추가 도입…급감한 전투비행대대 '응급 처방'
인도 공군은 지난해 9월 국방부(MoD)에 다목적 전투기(MRFA) 소요로 라팔 114대 조달 승인 요청을 제출했다. 2016년 도입한 36대 라팔은 현재 암발라·하시마라 기지에서 핵심 전력으로 운용 중이지만, 전투비행대대 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국방획득위원회(DAC) 승인 후 가격 협상, 안보내각위원회(CCS) 최종 재가라는 통상 절차가 예정돼 있다.
"완제품 수입은 없다"…국산화 75% 요구
협상의 핵심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다. 국방부는 당초 제안된 국산화 60%를 넘어 최소 75%를 요구하고 있다. 단순 조립을 넘어 현지 생산라인 구축과 공급망 현지화가 조건이다. 이미 타타 어드밴스드 시스템즈는 다소 항공과 라팔 동체 섹션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측은 여기에 엔진 제조 설비와 유지·보수·정비(MRO) 센터까지 자국 내 설립을 주문하며 산업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
막판 변수는 '지연 책임'…배상 조항 줄다리기
가장 민감한 쟁점은 생산 지연 시 책임 소재다. 인도는 현지 파트너의 숙련도·공급망 리스크로 납기가 늦어질 경우 원제작사인 다소 항공의 배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라고 요구한다. 이 사안은 과거에도 협상을 교착시킨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최종 타결의 '뇌관'으로 꼽힌다.
이번 빅딜은 단순한 전투기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현지 생산을 통해 인도 항공산업을 끌어올리는 산업정책의 시험대다. 프랑스 입장에선 대규모 물량으로 라팔 생산선의 장기 안정을 확보하고, 인도는 단기간 전력 공백을 해소하는 동시에 자립형 항공 생태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계산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인이 '정치적 가속 페달'이 될지, 지연 책임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