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리튬은 제2의 석유"... 美, '에너지 독립' 위한 초강수

트럼프 정부, 리튬 기업 지분 직접 인수하며 자급자족 가속화
2026년 리튬 공급망 독립의 원년... 중국 의존도 낮추고 국가 안보 강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치 아래 리튬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중국에 장악된 배터리 공급망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치 아래 리튬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중국에 장악된 배터리 공급망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리튬을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민간 기업의 영역이었던 광산 개발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글로벌 에너지 분석 매체 오일 프라이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치 아래 리튬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중국에 장악된 배터리 공급망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

◇ "정부가 광산 주인"... 리튬 아메리카스 지분 5% 전격 인수


미국 에너지부(DOE)는 최근 북미 최대 리튬 매장지인 '태커 패스(Thacker Pass)'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리튬 아메리카스(LAC)의 지분 5%를 직접 인수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정부가 직접 사업의 주체로 참여해 프로젝트의 성공을 보장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다.

약 22억3000만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대출 보증과 함께 5%의 지분(워런트) 확보하고 네바다주 태커 패스 광산에서 연간 4만 톤의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2026년 건설 정점 예상)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1% 미만인 미국의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려 '에너지 주권'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 아칸소의 '하얀 석유' 혁명... MIT 스타트업 '리시오스'의 도전


미국 남부 아칸소주와 텍사스주 지하에 매장된 방대한 염수(Brine) 자원이 새로운 리튬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MIT 기반 스타트업 리시오스(Lithios)가 개발한 '고급 리튬 추출(ALE)'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환경 파괴적인 증발 연못 방식 대신, 전기를 이용해 염수에서 리튬만 선택적으로 뽑아내는 전기화학적 추출법을 사용한다.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기존 방식보다 10배 이상 빠른 추출이 가능하다.

리시오스는 올해 아칸소에서 연간 10~100톤 규모의 파일럿 시스템 가동을 시작하며, 향후 연간 2만5000톤 생산 체제를 구축해 현재 미국 전체 생산량(5000톤)의 5배를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 무역 장벽과 산업 정책의 조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와 지분 투자를 병용하며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중국산 리튬 및 배터리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국내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MP 머티리얼즈, 트릴로지 메탈스 등 핵심 광물 기업에 대한 정부 지분 인수를 '역사적 거래'로 규정하며 확대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에너지 주도위원회의 재로드 에이젠 전무이사는 "우리의 목표는 어떤 적대국에도 의존하지 않고 우리 운명을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라며 "2026년은 그 원대한 계획의 첫걸음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30년 리튬 쇼티지 대비...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간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공급 과잉은 일시적일 뿐이며, 2020년대 후반에는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BESS) 수요가 폭증해 다시 공급 부족 사태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리튬 수요는 약 208만 톤(LCE)에 달할 전망이며, 이에 대비한 미국의 '리튬 내재화'는 향후 수십 년간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