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와 데이터센터 열풍이 리튬 수요 견인… 2026년 ‘공급 부족’ 전환 전망
모건스탠리·UBS “리튬 가격 반등 가능성”… CATL 광산 중단 등 공급 조절 본격화
모건스탠리·UBS “리튬 가격 반등 가능성”… CATL 광산 중단 등 공급 조절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EV) 수요 둔화로 고전하던 리튬이 이제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나 화려한 복귀를 준비 중이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와 주요 투자은행들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리튬 시장은 수년간 이어온 공급 과잉 상태를 끝내고 ‘적자(공급 부족)’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전기차 대신 ‘ESS’가 이끄는 리튬의 시간
2025년 하반기부터 중국 에너지 부문의 구조적 개혁이 진행되면서 배터리 저장 시스템용 리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2026년 시장 전망을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2025년 첫 10개월 동안 중국의 ESS 부문 매출은 약 6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강자였던 전기차 수출액(540억 달러)을 앞질렀다.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가 기대를 뛰어넘으면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대규모 리튬 배터리 저장장치 수요가 리튬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 주요 투자은행 “2026년 리튬 부족 사태 올 것”
불과 1년 전만 해도 공급 과잉을 경고했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이제는 리튬 부족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이러한 반전의 배경에는 공급 측면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있다.
2025년 상반기까지 리튬 가격이 하락하며 광산업체들이 마진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채굴을 줄였으며, 특히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이 전 세계 공급량의 3%를 차지하는 지안샤워 광산 운영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적인 가격 상승 랠리에 불을 지폈다.
◇ 베이징의 ‘과잉 생산 억제’ 의지와 남은 변수들
중국 당국이 자국 내 리튬·배터리 산업의 과도한 내부 경쟁(인볼루션)을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개입에 나선 것도 시장 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다. 저가 공세를 멈추고 수익성 위주의 산업 재편을 추진하면서 리튬 가격은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다만, 리튬 시장의 완벽한 복귀를 방해할 몇 가지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ESS 시장에서 리튬의 대안으로 떠오른 나트륨이온 기술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리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전기차 판매 회복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는 점은 리튬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리튬이 ‘투기적 자산’에서 ‘필수 에너지 인프라 원자재’로 완전히 안착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