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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해외 사업부 첫 흑자 달성…전체 실적은 중국 내 경쟁 심화로 하락

알리익스프레스 운영 효율성 증대가 흑자 전환 주도…AIDC, 1.62억 위안 이익 달성
中 국내 시장 가격 경쟁, 빠른 상거래 투자로 그룹 전체 조정 EBITA 78% 감소
알리바바의 전체 실적은 중국의 대형 배달 기업들 간의 가격 경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보여준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의 전체 실적은 중국의 대형 배달 기업들 간의 가격 경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보여준다. 사진=로이터
알리바바의 해외 상업 사업부가 처음으로 흑자를 발표하며, 중국 배송 부문의 가격 경쟁으로 인한 압박에 직면한 기술 기업에게 밝은 소식이 되었다고 2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알리바바 국제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은 9월 30일 종료된 3분기 기준 조정 EBITA(이자, 세금, 상환 전 이익)를 1억6200만 위안(약 2300만 달러)으로 보고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29억 위안 손실과 비교된다.

그룹은 이익을 주로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의 운영 효율성 향상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경영진은 이전에 AIDC가 2026년 3월 회계연도에 손익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2분기 이후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했다.

국제 비즈니스 성장은 중국의 국내 소비 성장 둔화와 대조를 이룬다.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최근 10월 소비재 판매가 5개월 연속 약화된 후 싱글데이 할인 기간을 최장으로 유지했다.
반면, 알리바바의 전체 실적은 중국 대형 배달 기업 간 가격 경쟁의 부정적 영향을 보여준다. 그룹의 전체 조정 EBITA는 78% 감소한 91억 위안을 기록했고, 순현금 유출은 21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137억 위안에서 크게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현금 유출의 원인을 빠른 상거래 투자와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증가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 기술 그룹은 메이투안(Meituan), JD.com 같은 경쟁사들과 경쟁하여 빠른 배송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과 막대한 보조금을 동원해왔다.

투자자들이 대규모 할인에 의존하는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는 9월 이후 사업에서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빠른 상거래의 규모 확대는 타오바오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그룹 CEO 장판(Jiang Fan)은 실적 발표 콜에서 이 빠른 상거래 사업이 3년 내에 1조 위안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관련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시장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상거래 주문 구성이 최적화되어 고액 주문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음료 주문이 전체 주문의 75%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장은 "빠른 상업은 타오바오, 티몰 그룹 플랫폼 업그레이드의 핵심 전략 축이다"라며, 다음 분기까지 투자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또한 분기별 매출 2478억 위안(350억 달러)을 보고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서 분석가들의 평균 추정치인 2426억5000만 위안을 상회했다. 퀵커머스를 포함한 중국 전자상거래 그룹 사업은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 회사의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은 398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AI 도입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은 중국 내 35.8%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주 최신 AI 챗봇 Qwen을 공개했으며, 자국 개발 챗봇인 딥시크(Deepseek)와 바이두(Baidu)의 어니(Ernie) AI 모델을 도입해 중국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AI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 CEO 에디 우(Eddie Wu)는 "고객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인다. 사실, 클라우드 서비스 배포 속도 측면에서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회사의 홍콩 상장 주가는 올해 90% 이상 상승해 25일 종가 기준 항셍의 32% 상승을 앞섰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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