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부산에 수출 전용 AI 공장 건설…유럽 시장 2030년까지 매출 3억 달러 목표
삼양, 중국에 첫 해외 공장 설립…미국·유럽 시장에도 불닭볶음면 등 수출 집중
삼양, 중국에 첫 해외 공장 설립…미국·유럽 시장에도 불닭볶음면 등 수출 집중
이미지 확대보기이들 기업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인기를 얻는 가운데, 즉석면 분야의 글로벌 최대 기업인 닛신푸드(Nissin Foods)에 맞서 미디어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농심은 "글로벌 음식 문화의 창조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애니메이션 영화 K-팝 '데몬 헌터즈'에 자사 제품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주목을 받았다.
농심은 내년에 부산, 한국 최대 수출항에 신 브랜드 국수 공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5억 인분의 매운 국수를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수출 생산 능력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그곳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제품은 유럽으로 운송될 계획이다. 농심은 유럽 매출이 1억 달러 미만이지만,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파리 팝업 스토어의 긍정적인 평가 외에도,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들도 인기가 많다.
농심은 3월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시장에서 2030년까지 3억 달러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유럽 매출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에 도달하도록 두 배로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농심은 미국 내 최대 시장인 공장에 생산 라인을 추가했으며, 비건 제품과 기타 새로운 품종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양식품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첫 해외 공장은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건설 중이며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이 공장은 초매운 대표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연간 생산 능력은 약 39억 인수에 도달해 40% 증가할 것이다.
삼양식품은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6월에는 한국 미량에 위치한 새로운 AI 탑재 공장에서 수출용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유럽 자회사를 설립했고, 지난달 주요 프랑스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유럽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즉석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까지 북미와 중국이 가장 주목할 만한 시장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심의 신라면과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현재 약 100개국과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영국 시장 데이터 회사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은 2030년에 56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10년 동안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의 7월-9월 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은 14% 급증하여 2,661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순이익이 87% 증가했다. 2024년 한국에서 수출된 즉석면 총액은 1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라고 한국 세관에 밝혔다. 그 이유는 제조사들이 "매운 맛과 건강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유로모니터 한국 지사의 문경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한국 인스턴트 라면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의 합산 점유율은 작년 29.6%로 5년 전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일본 기업인 도요수산, 닛신, 산요푸드의 합산 점유율은 6.6%포인트 하락한 63.9%를 기록했다.
닛신은 미국 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헝가리에 두 번째 공장을 계획 중이며, 중국 내 메인 브랜드의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즉석면 포장에 집중하며 한국 기업들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