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어피니티, 310개 점포·2024년 매출 322억 엔 29%↑…2028년 600개 점포 배증 계획
1990년대 진출 후 철수·재진출 부진…2017년 어피니티 인수 후 77→310개 점포 4배 급증
1990년대 진출 후 철수·재진출 부진…2017년 어피니티 인수 후 77→310개 점포 4배 급증
이미지 확대보기골드만삭스는 일본 사업을 운영하는 비케이재팬홀딩스(도쿄 치요다구)를 인수하기로 했다. 일본의 버거킹 사업은 국내에서 약 310개 점포를 전개하고 있으며, 2024년도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29% 증가한 322억 엔(약 2990억 원)을 기록했다. 직화로 구운 스모키한 비프 패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판 상품인 와퍼(단품 590엔)는 일반적인 버거보다 크기가 크고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일본 스모 협회 등과의 콜라보 버거나 패티를 겹친 볼륨 있는 메뉴 전개 등도 인기를 끈다.
버거킹은 1990년대에 일본에 진출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한 번 철수했다. 그 후 롯데 등의 지원을 받아 재진출했으나 부진이 계속되었고, 어피니티가 2017년에 일본 사업을 인수했다.
인수 후 출점을 가속화해왔다. 2019년 5월 말 시점에서 77개였던 국내 점포 수는 2025년 10월 말에는 약 310개 점포로 4배로 증가했으며, 2028년 말에는 600개 점포로 다시 배증시킬 계획이다.
햄버거 시장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정식 체인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인 저렴함 등이 지지받아 기존 점포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햄버거를 중심으로 하는 양식 패스트푸드는 2016년 이후 2024년까지 9년 연속 전년 대비 증수익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맥도날드홀딩스는 2025년 1~9월기 연결 순이익에서 최고 이익을 경신했고, 모스푸드서비스도 2025년 4~9월기 연결 순이익이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어피니티는 2022년에도 한일 버거킹 사업 매각을 목표로 했으나, 한일 사업 일괄 매각 방침 등이 걸림돌이 되어 매각을 단념한 경위가 있다.
조사회사 사카나재팬에 따르면 햄버거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2024년에 8403억 엔이었으며, 2030년 시장 규모는 1조2000억 엔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확대도 호재가 되어 골드만삭스의 인수 금액이 7000억 엔을 넘는 고액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자산 운용 업무를 강화하는 일환으로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ENEOS홀딩스와 손잡고 도로 포장 대기업 NIPPO를 비공개화했고, 2024년에도 맨션 관리 대기업 일본하우징의 비공개화를 진행했다.
버거킹에 대해서도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경영 노하우와 자금력을 활용해 국내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