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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40만 달러 우즈벡 물 사업 수주…'지식 수출'로 중앙아시아 뚫는다

세계은행 자금 지원, 17개월간 현지 물·하수도 공사 역량 강화
2022년 교육 사업 인연…카자흐·타지크 등 주변국 서비스 확장 교두보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세계은행(World Bank)의 자금 지원을 받아 40만 달러(약 5억8000만 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물 인프라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K-water는 17개월간 현지 물·하수도 공사인 '우즈수타미놋'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이번 '지식 수출'을 교두보 삼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컨설턴시 아시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세계은행(World Bank)의 자금 지원을 받아 40만 달러(약 5억8000만 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물 인프라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K-water는 17개월간 현지 물·하수도 공사인 '우즈수타미놋'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이번 '지식 수출'을 교두보 삼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컨설턴시 아시아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중앙아시아 물 시장 공략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13일 (현지시각) 컨설턴시 아시아에 따르면 K-water는 세계은행(World Bank)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물 인프라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40만 달러(약 5억8000만 원) 수준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는 우즈베키스탄의 국가 물·하수도 공사인 '우즈수타미놋(Uzsuvtaminot)'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 K-water는 9월부터 총 17개월에 걸쳐 일련의 개발 계획을 수행하며 현지 물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지원한다.

우즈벡 물 공사 역량 강화…17개월간 전문가 교육·민간진출 지원


K-water가 담당할 구체적인 역할은 포괄적이다. 단순 기술 자문을 넘어 현지 젊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의 민간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 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확장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몇 년간 세계은행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국가 차원에서 물 인프라 확충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K-water는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개선 사업의 초기 기획 및 운영 단계에 깊숙이 관여하게 됐다.

K-water의 이번 수주는 일회성 성과가 아닌, 2022년부터 축적된 협력 관계의 연장선상에 있다. K-water는 이미 2022년 '우즈베키스탄 물 교육 기관 설립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당시 현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신뢰를 확보한 바 있다.

"인프라 넘어 K-역량 수출"…중앙아시아 전역 확장 교두보


이번 컨설팅 프로젝트는 K-water가 보유한 선진 물 관리 전문성이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식과 노하우의 형태로 수출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고영공 K-water 인재개발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K-water의 물 관리 전문 지식이 우즈베키스탄에 공유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품이나 인프라 건설을 넘어 우리의 지식과 역량 자체를 수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K-water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사업을 중앙아시아 시장 전체를 겨냥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성공적인 컨설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인접 국가인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형 물 관리 지식 서비스 수출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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