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보유하던 특별인출권(SDR) 약 9억 달러(약 1조3194억 원)를 최근 인출해 아르헨티나에 같은 규모의 SDR이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르헨티나의 대규모 IMF 상환 시점을 앞두고 미국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권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의 IMF 보유 SDR은 지난달 약 8억7000만 달러(약 1조2744억 원) 감소한 반면에 아르헨티나의 SDR 계정은 같은 폭으로 증가했다.
이 시기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1일 IMF에 8억4000만 달러(약 1조2314억 원)를 상환하기 직전이었다.
미국은 이미 아르헨티나를 위해 200억 달러(약 29조3200억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와 환시장 개입을 진행해 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지 인물이다.
중국의 수요 감소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 대두 농가들은 “경쟁국을 지원하는 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 재무부와 아르헨티나 경제부, 중앙은행은 이번 SDR 이동 관련 FT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재무부가 SDR을 달러로 바꾸는 절차를 담당하지만 지난달 해당 기능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IMF가 올해 새로운 200억 달러(약 29조3200억 원) 구제금융 가운데 150억 달러(약 21조9900억 원)를 지급했음에도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T는 기존 IMF 대출 상환과 민간부채 만기가 수개월 내 집중돼 있어 외환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